미리 축성된 성찬예배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그리스어: Λειτουργία Προηγιασμένων Τιμίων Δώρων)는 동방 정교회에서 거행하는 성찬예배 중 하나이며 비잔티움 전례동방 가톨릭교회에서도 거행하고 있다. 이 성찬예배는 대사순시기의 수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성주간의 첫 3일에 거행된다. 전날 주일 혹은 토요일 성찬예배에서 축성된 성체와 성혈을 배령하기 때문에 성찬예배를 거행할 때 아나포라를 포함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를 처음 글로 기록한 이는 교황 그레고리오 1세이다. 그는 콘스탄티노폴리스에 간 교황 사절로 파견되었을 적에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한때는 그레고리오 1세가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를 제정했을 것이라고 추정되었지만, 지금은 단지 그가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거행된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에 대해 단순히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이 성찬예배는 692년 퀴니섹스툼 공의회의 규범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사순대재 중 주일, 토요일 그리고 성모 희보 축일을 제외하고는 미리 축성된 성찬예배가 거행되어야 한다. (규범 52)[1]

이와 비슷한 로마 가톨릭교회성금요일 전례도 한때 미리 축성된 미사라고 불렸던 적도 있지만, 현재는 공식적으로 주님 수난 예식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전례 중에 성체 축성이 없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미사일 수 없고, 성금요일에 배령하는 성체는 성목요일 미사 때 축성한 성체이기 때문이다.

축성 편집

  1. “The Liturgy of the Presanctified Gifts”. 2018년 2월 18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8년 3월 16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