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명(朴春明)은 한국의 연극 연출자이다.

생애 편집

창작극을 포함한 순수연극을 공연하는 연극 운동 단체 극예술연구회에서 활동하다가, 1940년 무렵부터 상업 극단 황금좌에 합류했다.

일제강점기 말기 조선총독부의 통제 아래 국민연극이 대거 올려지던 시기에 친일 행적이 있다. 1943년 이광래가 쓴 친일 희곡 〈북해안의 흑조〉를 연출해 조선총독부가 후원한 제2회 연극경연대회에 출품하였고, 1944년 연극인총궐기 예능제에도 참가했다. 연극인총궐기 예능제는 부민관에서 개최되었는데 이때 친일 연극이며 집체 창작극인 〈성난 아시아(일본어: 怒りの亞細亞)〉가 공연되었다. 박춘명은 안영일, 이서향, 신고송과 함께 이 연극의 공동 연출을 맡았다.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선정한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명단 연극/영화 부문에 포함되었다.

광복 후 조선연극동맹에 참여하여 좌익 계열 연극인으로 분류되었으나 한국 전쟁 발발 직전까지 국립극장에서 창극 〈만리장성〉을 공연하는 등 월북하지 않았다.[1] 전쟁 와중에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2]

부인은 동양극장 출신의 유명한 여배우 김선영이며, 김선영은 박춘명과 함께 월북하여 이후 북한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3]

참고자료 편집

  • 권영민 (2004년 2월 25일).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1091쪽쪽. ISBN 8952104617. 
  • 이재명, 〈조선연극문화협회의 활동을 통해서 본 친일 연극〉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2005년 하반기 워크숍)

각주 편집

  1. 한국 전쟁 발발 직전까지~: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40년사 Archived 2007년 9월 28일 - 웨이백 머신
  2. 편집부 (1999년 12월 22일). 〈3장 연극 (박영정)〉. 《한국현대 예술사대계 1 (해방과 분단 고착 시기)》. 서울: 시공사. 164쪽쪽. ISBN 895270522X. 
  3. 김남석 (2006년 1월 16일). 《조선의 여배우들》. 서울: 국학자료원. 310쪽쪽. ISBN 895628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