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소은띠띠/연습장

2020년 초, 중국 SNS에는 정부가 사스 같은 바이러스를 은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노의 글이 수천 건 등장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았던 1월과 2월 정부를 비판하는 탐사보도가 여럿 나왔고, 이는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각종 혼란 속에서 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고 다른 의사들에게 알린 리원량 박사가 지난 2월 7일 사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창궐을 경고했던 내부고발자 중 하나로 리 박사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분란을 조장했다는 혐의로 공안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진실을 알린 리 박사는 중국 정부에 의해 죽음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후 강도 높은 검열로 통제에 나서자 중국 네티즌들은 이모티콘과 모스 부호, 갑골문 등으로 추모를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다.[1]

중국은 당국의 언론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까지도 통제 하에 있다. 중국이 정부 인가를 받지 않은 외신과 중국 내 시민 기자에 대한 탄압을 다시 시작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년 2월 16일에 보도했다. 기업을 협박하거나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매체와 기자를 단속하겠다는 것이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성장한 시민 저널리즘을 탄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개인 시민 기자는 중국에서 언론인으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시험을 관리하고 언론 자격증을 부여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인가를 받을 수 없다. 결국 개인 시민 기자는 무허가 매체가 되어 형사고발될 수 있기 때문에 명백한 검열이자 언론 탄압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2]

이러한 중국의 언론 자유 지수는 전 세계 180개국 가운데 2021년에 177위[3], 2023년에는 179위를 기록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중국이 "인터넷 검열과 감시, 선전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계속 끌고 가고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중국은 2021년에 이미 120명 이상의 언론인을 구금한 최초의 나라가 되기도 하였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보고서에서 시진핑이 '저널리즘 반대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며 보고서는 중국의 언론 자유 쇠퇴를 “재앙적”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4]

  1. “중국은 코로나19 관련 콘텐츠를 어떻게 통제했나”. BBCNEWS코리아. 2021년 1월 1일. 2023년 9월 9일에 확인함. 
  2. “中 정부 해외 언론과 시민기자 탄압 재시동…“무허가 기자 단속". 동아일보. 2023년 2월 17일. 2023년 9월 9일에 확인함. 
  3. “세계 언론 자유 순위, 중국 180개국 중 177위”. VOA코리아. 2021년 4월 21일. 2023년 9월 9일에 확인함. 
  4. “Press group: China biggest global jailer of journalists”. AP NEWS. 2023년 5월 5일. 2023년 9월 9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