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June Hee Lee/비대면 사회

요약 편집

비대면 사회란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직접 만나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주로) 온라인을 통한 접촉을 위주로 살아가는 사회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온라인 강의와 재택 근무 및 화상회의, 인터넷 쇼핑 등이 있다. 이런 비대면 문화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으로 매우 활성화 되었으며, 이것이 곧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바뀔 것이라 예측된다. 하지만, 비대면 활동이 강화되면서 기존에 대면활동을 하면서 얻었던 가치의 부재로 인한 공허함과 비대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위태로운 노동 현장의 형성된다는 비판도 받는다.

배경 편집

비대면 사회란 기존의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이 직접적으로 서로 마주보며 상호작용을 하던 것과 달리, 서로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으면서 온라인을 통한 일상생활(업무, 소비 등)이 이뤄지는 사회이다. 여기서 비대면은 언택트(Un-tact), 논택트(Non-tact), 포스트 코로나(Post-Covid) 등 다양한 용어로 묘사된다.[1] 비대면 사회로의 변화가 주목받게 된 원인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오프라인 방식의 상호작용을 피하고 온라인 방식의 접촉을 선호하는 것에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는 특유의 강한 전염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 징후나 증상이 매우 다양하며, 사람 대 사람 간의 접촉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부는 최대한 불필요한 접촉을 피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대규모 감염을 막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활동한 집단 감염이 여러차례 발생하며 오프라인 접촉에 대한 불신은 더욱 높아졌다.[2] 언택트 문화는 이런 반강제적인 환경에서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자리잡았으며 이는 곧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을 것이라 많은 이들이 전망하고 있다. [3]

분야 별 변화 편집

이런 변화의 흐름에 반응하여 정부를 포함하여 여러 기업들은 비대면 문화에 필요한 정책과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앞으로 비대면 문화는 점점 더 확산될 것이라 많은 이들이 예상한다는 것이다.[4][3]

교육 편집

교육은 비대면 사회가 장기화 되면서 가장 화제가 되는 분야 중 하나이다. 전통적으로 학교에서의 교육은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함께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인해 대부분의 교육시설(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의 개학이 연기되었다. 확진자의 수가 좀처럼 안정화가 되지 않자, 결국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5] 코로나의 여파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에서는 꾸준히 모든 학교의 등교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6] 그러나 개학을 한 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여 주변 일대의 학교가 모두 등교가 취소당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여 이런 결정에 의문이 든다.[7]

교육분야에서 꾸준히 활용하고 있는 비대면 방식은 온라인 수업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미래를 조망하는 'GSI 국제포럼 2020'에서는 온라인 교육이 코로나로 인해 박탈당한 교육 기회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하며, 이를 위한 정보통신기술인 데이터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기술을 축으로, 교육 관련 사람과 문화 변화도 함께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했다. [8] 초기엔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도 많이 나오고 있다.[9][10]

그러나 비판의 여론도 적지 않다. 많은 이들이 온라인 수업이 활성화 됨에 따라 발생할 정보격차 및 디지털 격차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8] 또한 온라인 수업의 경우, 학생과 선생의 직접적인 상화작용이 불가능한 만큼 수업의 질 하락과 오히려 대면 수업보다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등장한다. 즉, 모두가 불성실하게 교육에 임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11][12]

정책 편집

비대면 사회가 도래 함에 따라 정부에서는 이에 대비한 정책을 사전에 준비하여 국민들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

비대면적인 의사소통이 증가한 지금의 사회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은 사람 간의 의사소통을 단절 당하며 고립감을 느끼기 쉽다. 정부는 앞으로 펼쳐질 비대면 시대에서 따뜻한 연결사회를 이루기 위한 문화전략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디지털을 활용해 비대면 사회에 적합한 문화 활동 환경을 만들겠다는 목표가 반영된 것이다. 또한 디지털 수어·점자, 오프라인 체험공간 등을 통해 디지털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인문프로젝트,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등 디지털을 활용한 문화가치를 확산과 비대면으로 인한 소외감 해소를 위해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치유순례길 조성 등을 문화 안전망을 만들고, 1인 가구 중심 프로그램, 골목·마을 중심 인문독서 활동 지원 등 관계망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13]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편집

재택근무화상회의도 기업에서 현재 많이 체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가 될 때까지만 실시할 예정인 곳이 많았지만, 이를 새로운 업무방식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도 있었다. 이 중 SK그룹과 롯데그룹은 일시적 재택근무가 아닌 장기적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화상회의의 필요성도 또한 강조되면서, 슬랙(Slack), 줌(Zoom), 팀즈(Teams) 등 화상회의 협업 플랫폼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기도 했다. [3]

온라인 소비 문화 편집

비대면 사회가 찾아오면서 가장 많이 바뀐 분야 중 하나가 소비 문화이다. 오프라인 쇼핑보다는 온라인 쇼핑이 더 선호되면서, 이와 관련된 상권의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오프라인 의류 유통 매장에서는 AR과 VR을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을 활용하기도 한다. 배달 제휴 서비스의 활성화로 커피·빵 등 연관 산업의 매출도 급성장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카페 스페셜티 커피를 집에서 만나볼 수 있는 홈카페족, 홈디저트족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를 요기요와 배달의 민족을 통해 약 60여 개 매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 작년 12월 도입한 배달 서비스의 매출은 지난 2월까지 103% 신장됐다. 또 다른 커피점은 모바일 앱의 픽오더 기능을 이용하면 인근 매장에 방문하기 이전에 미리 메뉴를 주문할 수 있어 대기 시간이 단축된다. [1]대표적인 언택트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가 올 2월까지 800만 건을 넘어서며 지난해 동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유명 제빵 메이커도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파리바게뜨 딜리버리’ 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케이크, 빵, 음료 등 주요 제품을 배달해준다. 지난해 9월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시작, 주문 건수가 폭주하여 지난 1월 한 달간 주문 건수는 지난해 대비 1100%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은 850% 급증했다. [1]

언택트 문화의 또 다른 도구로 상징되는 드라이브 스루가 재부각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이나 레스토랑을 방문,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는 건수가 올해 들어 2달간 지난해 동기간 대비 32% 증가했으며 또한 배달앱 요기요·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배달 플랫폼을 확대해왔다. 비대면 소비 심리는 공영 도매시장에도 몰아치고 있다. 국내 농축산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5년 1조 4천억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조 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1]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좋은 편이다. 한국리서치가 6월 3일 발표한 ‘포스트코로나 – 코로나19와 비대면, 디지털사회 전환’ 여론조사에서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의 이용경험 여부와 향후 이용의향을 묻는 질문에 다수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대답을 표현했다.  가장 이용의사가 높은 부문은 ‘온라인 보험금 청구’로, 응답자 1000명 중 82%가 해당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참여자들은 ‘비대면화 및 온라인화로 인한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 등을 함께 고려할 경우,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종합적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 물음에 80%나 “우리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라고 대답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소비자들의 소비성향과 욕구를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산업계를 중심으로한 비대면화는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의 조사 역시 이 같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이 이달 3일 발표한 ‘2020년 4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4월 국내 온라인 쇼핑의 총 거래액은 12조2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

의료 편집

의료 분야에서도 비대면 진료가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위험한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가장 크게 노출된 사람을 뽑자면 의료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최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와 접촉하지 않고도 진료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로봇이 개발되기도 했다.[14] 한국기계연구원은 의사가 환자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감염의심 환자의 콧속이나 목젖 등 상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로봇장치를 개발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김남희 동국대 의대 교수는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검체 채취 때 보호 장비 착용에 따른 의료진의 불편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14]

비판 편집

그러나 이런 비대면 사회의 도래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는 사람도 적지 않다.

비대면 관계가 사회·경제생활 전반에서 넓게 퍼지고 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에 대비할 여유는 부족했기 때문에 여전히 기술로는 채우지 못할 대면 관계 의사소통의 공백이 남았다고 분석하는 것이다.[15] 온라인 강의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실험, 실습이 위주인 수업에서는 교육에 제한이 올 수 밖에 없으며, 아직도 온라인 강의 질 적 차이가 심한 편이기도 하다. 또한 화상으로 한 방향의 목소리만 전달되는 의사소통 방식이 미묘한 위화감과 단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전문가들도 단점으로 지목하는 대목이다. 강단에 선 교수나 성직자의 목소리만 일방적으로 전달될 때에는 청중들의 반응이 없기 때문에 소통이 단절된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학교나 종교단체 뿐 아니라 기업에서도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MIT 셰리 터클 교수가 기술발달에 따라 나타나는 인간관계의 문제점을 연구한 책 "외로워지는 사람들"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낳는 장기적인 부작용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한다. [15]

언택트 소비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가격 문제뿐 아니라 대면 관계에서 받을 수 있는 신뢰와 안정감이 떨어지는 문제도 작용했다. 그러나 기술적인 방법으로 제시되는 비대면적인 소비가 당장은 편리하더라도 사회구성원 사이의 교류를 막고 맥락이 제거된 소통으로 서로 간의 오해와 배제를 불러일으킬 위협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 우려한다.[15]

비대면 소비의 모순에 대해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비대면 사회는 한쪽의 비접촉과 비대면 활동이, 다른 한쪽의 대면 접촉이 동원돼야 유지되는 모순적인 구조다. 이를테면 수없이 많은 자원을 중개하는 현장 택배와 플랫폼 노동자들, 콜센터 노동자들의 위태로운 유령노동 없이는 비대면 자동사회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16]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업무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은 감염병에 의한 공포를 심리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피폐하고 위태로운 노동의 조건을 대거 양산하면서 사회 전반 공생과 호혜의 관계 밀도를 차츰 무너뜨릴 확률 또한 높다고 판단된다.[16]

참고문헌 편집

  1. “비대면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비해야”. 2020년 5월 13일.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2.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범유행”. 2020년 6월 26일. 
  3. “[언택트 산업] 4차산업혁명이 낳고 코로나19가 키웠다…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의 확산”. 2020년 6월 19일.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4. ““코로나로 비대면 사회로 전환…4차 산업혁명 시대 앞당겨질 것””.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5. 이효석 (2020년 3월 17일). “유치원·초중고 개학 4월 6일로 또 연기…대입일정은 더 검토(종합)”.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6. “[일지]사상 초유 ‘온라인 개학’ 거쳐 99일만에 전학년 ‘등교 완료’”.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7. 박성진 (2020년 5월 4일). “[일지] 네 번 등교개학 연기 끝에 고3부터 차례로 교실 수업”.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8. www.etnews.com (2020년 6월 24일). “코로나가 앞당긴 비대면 사회, 교육의 미래는?”.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9. “[에듀인 현장] “이젠 잘 할 수 있다”...온라인 수업의 진화”. 2020년 6월 22일.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10. “경기 초중고생 80% “온라인 수업 학습효과 느껴””. 2020년 6월 14일.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11. “등록금도 분통터지는데, 교수는 두달간 온라인 잠수 탔다”. 2020년 6월 26일.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12. 입력 2020.06.20 05:00 (2020년 6월 20일). "과제 내고 잠수탄 교수님" 수치로 확인된 '저질' 온라인수업”.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13. “비대면 시대···문화로 따뜻한 연결사회 만든다”.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14. “바이러스 검체 채취도 로봇으로 ‘비대면’…의료진 감염 막는다”. 2020년 6월 23일.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15. 입력: 2020.03.15 09:10 (2020년 3월 15일). “‘얼굴 없는’ 비대면 사회의 두 얼굴”.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 
  16. 수정: 2020.06.12 10:56, 입력: 2020 06 11 20:24 (2020년 6월 12일). “[이광석의 디지털 이후](19)비대면 사회 기술이 우리 삶과 관계를 가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020년 6월 26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