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트 (សំពត់, saṃbát)는 길고 사각형을 띠는 크메르족 문화의 전통 복식으로 하반신을 덮는 옷이다.[1] 보통 하반신에 둘러서 접어 입는데 그 방식은 다양하다. 전통 방식은 남아시아의 도티(dhoti)와 아주 흡사하다. 라오스와 태국에서도 pha nung (ผ้านุ่ง)이라 하여 착용한다.[2]

전통 크메르춤을 추고 있는 한 여성. 삼포트를 입고 있다.

옷감 편집

캄보다아에는 실크 주산지가 세 곳 있다. 이카트 실크, 홀, 웨프트 이카트 실크가 이에 해당한다. 그 무늬는 자연 직물을 지어서 만드는 것으로 실을 꼬아다가 후에 염색을 한다. 염색을 여러 번 하여 그 무늬가 천에 완전히 들어갈 때까지 작업한다. 보통 한 옷에 색은 5종류 정도가 사용된다.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검은색 등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삼포트 홀은 하반신에 입는 옷이자 섬뽀트 창 벤(sampot chang kben)으로 쓴다.

변형 편집

계급에 따라 섬뽀트의 변형이 많이 일어난다. 보통의 섬뽀트 중에서 사롱으로 알려진 옷은 보통 하층민에서 착용한다. 대략적으로 1.5 m 정도이며 허리춤에서 묶어서 앞에 오게 한다.

 
섬뽀트를 입은 무희
  • Sampot Phamuong (សំពត់ផាមួង ALA-LC: saṃbát phā muaṅg, 섬뽀트 파무엉)이라고도 부리며 크메르 전통 직물을 사용하여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1가지 색으로만 짓는 경우도 있으며 직물을 짜서 입는다. 사용 색에는 현재까지 52종이 있다.

Sampot Hol (សំពត់ហូល ALA-LC: saṃbát hūl)은 전형적인 전통 형태의 삼포트이다. 삼포트 홀은 인도의 영향을 받았으며 오랜 시간동안 캄보디아 고유의 색채를 띠고 그 직물의 짓는 방식도 다채로워졌다. 200종이 넘는 그 무늬가 존재하며 3종에서 5종의 색이 사용된다. 무늬는 기하학적 특성을 띠며 동물과 꽃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도 많다.

일상생활 편집

삼포트는 캄보디아 전역에 널리 착용된다. 프랑스가 서구 문명을 도입하긴 했지만 캄보디아인들은 삼포트를 계속하여 착용했다. 왕실과 정부 관리들은 삼포트 창 벤을 공식 의상으로 착용한다. 여전히 많은 캄보디아인들이 착용하며 지방의 경우 하층민일수록 그 편리함 덕분에 많이 사용한다.

각주 편집

  1. Emma C. Bunker, Douglas Latchford. "Adoration and glory: the golden age of Khmer art ". Art Media Resources, 2004, p. 35
  2. James C. Ingram. "Economic change in Thailand 1850-1970". Stanford University Press, 1971, p. 10 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