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 (고구려)

선인(先人)은 고구려의 관등이다. 실원(失元), 서인(庶人)이라고도 한다. 고구려 후기의 14관등 중 제13위의 관등이며 중국의 정9품직에 해당된다.

고구려의 선인
先人
품계정9품
위계제13위

개요 편집

초기 선인은 사자(使者)·조의(皂衣)와 더불어 왕과 대가(大加)의 하급 관료 집단을 이루었다. 중국의 『삼국지』 위지 동이전(東夷傳) 고구려조에는 왕뿐만 아니라 여러 대가들도 선인과 함께 사자·조의의 관리를 둘 수 있다고 적고 있어, 선인은 사자·조의와 같이 원래는 족장층의 가신집단에 속한 관리였다가 고구려가 중앙집권적 귀족국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왕을 중심으로 한 일원화된 관등체계 속에 편입되어 말단 관료화되었다고 믿어진다.

고구려가 멸망한 뒤에 신라로 망명한 옛 고구려인(보덕국인)에게 신라 신문왕 6년(686년) 고구려에서의 관등을 감안해 신라의 경관을 수여하였는데, 이때 선인은 길차(吉次) 관등을 받았다.

한편, 선인은 '선인(仙人)'으로도 전해지고 있어서 이 것을 신라의 국선(國仙)과 같은 존재로 보고 종교적 성격을 띤 무사 집단의 단장으로 파악하려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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