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기(蕭大器, 524년 ~ 551년)는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의 황족이다. 자는 인종(仁宗)이고 간문제의 맏아들이다.

생애 편집

531년에 아버지인 진안왕 소강이 황태자가 되자 이듬해인 532년에 선성군왕(宣城郡王)에 봉해졌고 시중(侍中)과 양주자사(揚州刺史)를 역임했다.

후경의 난이 일어나고 건강이 포위돼 공격을 받자 대내대도독(臺內大都督)이 되었다. 간문제가 즉위하자 황태자가 되었다.

551년후경이 간문제를 폐위한 뒤 소대기마저 죽이려고 했다. 당시 소대기는 《노자》를 읽고 있었는데 후경이 행형인을 시켜 그를 끌어낸 뒤 허리띠로 소대기를 교살하려고 하니 소대기가 그것으론 죽일 수 없다고 하고 휘장을 가져와서 자신을 교살하도록 했다. 이듬해인 552년에 숙부인 원제에 의해 애황태자(哀皇太子)로 추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