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 요리

시칠리아 요리(Sicilia料理, 시칠리아어: cucina siciliana 쿠치나 시칠리아나)는 지난 2,000여 년 넘게 시칠리아섬에서 발달한 고유의 요리를 지칭한다.[1] 이탈리아 요리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매우 크지만 그 내부에는 스페인, 아랍, 그리스 요리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역사 편집

살구, 설탕, 시트러스, 메론, 쌀, 샤프란, 흑후추, 시나몬 등은 10세기와 11세기 동안의 아랍 세계 영향을 나타낸다.[2]

노르만족과 호헨슈타우펜 왕조의 흔적은 육류 요리가 많이 나타나는 특징에서 발견되고 스페인을 통해 코코아와 옥수수, 고추, 칠면조, 토마토 등 신세계 발견의 영향을 받은 식재료가 많이 도입됐다.[3] 동쪽 해안 지방은 그리스인들이 식민지를 만들었기에 처음에는 생선, 올리브, 두류, 피스타치오 등 야채가 많이 사용됐다. 반대로 북아프리카에 인접한 서쪽 해안은 북아프리카 식문화의 영향이 짙게 나타난다.

요리 편집

 
아라치네는 미트소스로 요리한 라구로 채운 라이스볼인데 굽게나 튀겨서 먹는 것으로 토마토소스, 모자렐라치즈나 콩을 함께 넣어 요리한다.

식전 편집

안티파스토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으며 감자나 치즈파이의 일종인 카포나타 가토 디 파테테가 해당된다.

파스타 편집

아랍 세계의 여행자였던 무함마드 알이드리시는 저서 타불라 로제리아나에서 시칠리아 왕국의 식문화 전통을 적었으며 11-12세기 시칠리아 요리에서 파스타는 스파게티 같은 길고 얇은 면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파스타까지 먹은 뒤에는 두 번째이자 주요 요리가 나오는데 거의 육류나 해산물이다.

후식 편집

 
시칠리아의 대표적인 후식인 카사타

달콤한 후식 중 대표적인 것은 피그놀라타, 부첼라토, 카놀로, 그라니타, 카사타 등이 있다. 그라니타가 특별히 유명한데 설탕과 물로 만든 반쯤 언 푸딩으로 시칠리아에서 유래했다. 셔벗 또한 시칠리아에서 나타났다.

과일 편집

 

시칠리아 요리에서는 과일이 많이 사용되는데 9세기-11세기 사이에서 아랍인을 통해 다량 유입됐다. 가장 최근에는 브라질에서 유입된 것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포도주 및 음료 편집

 
아몬드 그라니타
 
리몬첼로는 시칠리아 요리에서 흔히 나타나는 레몬주로서 매우 강한 술이다.

정찬에서 시칠리아인들은 대부분 포도주를 마신다. 사실 에트나 산 덕분에 포도 재배가 매우 용이하며 그리스인들이 섬에 거주한 이래 포도주 문화가 정착됐다.

시칠리아산 적포도주는 12.5~13%의 도수이며 저녁 식사에 육고기와 많이 먹는다. 잘 알려진 적포도주는 세라술로 디 비토리아, 네로 다볼라 등이 있으며 노토 지역에서 생산된다. 로제와인이나 백포도주는 11.5~12도 정도여서 파스타나 생선 요리와 곁들인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Sicilian food history umass.edu
  2. Piras, 423.
  3. Piras,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