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립

쌍립(雙立, bamboo joint)은 바둑에서 같은 색 돌 네 개가 2:2로 마주보고 한칸 간격으로 나란히 벌린 모양이다. 돌을 확실히 잇는 연결 방법 중 하나다.

보기

	이 그림은 흑 석 점이 왼쪽의 두 점과 오른쪽의 한 점으로 떨어져 있는 모습이다. 여기서 흑은 a인 곳에 두어도 이어지기는 하지만 빈삼각 모양이 되기 때문에 다소 비효율적이다.
	이와 같이 흑 1로 두어서 쌍립으로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백 a로 끊으려 해도, b에 두어서 이을 수 있으며 백 b에는 흑 a로 이을 수 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돌을 연결하는 방법이 된다.

응용

이 그림은 백의 돌무더기가 상변에서 둘로 갈라진 채로 흑에게 포위되어 완생하지 못한 모습으로, 백이 살기 위해서는 두 무더기를 서로 잇는 수밖에 없다.

• 실패도

이와 같이 백 1로 잇기를 시도하나 흑 2로 끊고 백 3으로 두면 흑 4로 완전히 끊어 버리는 바람에 결국 모두 죽고 말았다. 그러나 이것은 백선일 때 백이 충분히 완생할 수 있는 모양임에도 실수를 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다.

• 정해도

백은 이 그림의 백 1로 두어 쌍립을 만들어야만 한 집밖에 내지 못한 두 무더기의 돌이 서로 연결된다. 흑이 아무리 끊으려 해도,

굳이 당장에 메우지 않아도 되는 공배를 메운 게 고작이다. 따라서 이 그림의 백은 두 집을 확보함으로써 완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