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핵의학 분야의 영상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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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전자 방출 단층촬영(陽電子放出斷層撮影, 영어: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은 양전자 방출을 이용하는 핵의학 검사 방법 중 하나로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한 의약품을 체내에 주입한 후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기를 이용하여 이를 추적하여 체내 분포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술(陽電子放出斷層撮影術), 양전자 단층촬영(陽電子斷層撮影)이라고도 한다. 검사, 심장 질환, 질환 및 뇌 기능 평가를 위한 수용체 영상이나 대사 영상도 얻을 수 있다.

양전자방출단층촬영
전형적인 PET 스캐너
ICD-10-PCSC?3
ICD-9-CM92.0-92.1
MeSHD049268
OPS-301 코드3-74
메드라인플러스003827

음전하를 가지고 있는 전자와 물리적 특성이 유사하지만 정반대로 양전하를 가지고 있는 것을 양전자라고 한다. 이러한 양전자는 방사선의 한 종류로, 방사성 의약품이 베타 붕괴를 겪을 때 방출된다. 이후 양전자가 일반 전자와 충돌하면 두 입자가 소멸하고 감마선이 방출되는데, 이를 촬영하는 것이 바로 PET이다.

양전자는 C-11, N-13, O-15, F-18 등의 방사성 동위원소에서 방출된다. 이러한 원소들은 생체의 주 구성 물질이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 가장 흔히 이용하는 방사성 의약품인 F-18-불화디옥시포도당(F-18-FDG)은 포도당 유사 물질이어서, 이를 주사하면 몸 안에서 암과 같이 포도당 대사가 항진된 부위에 많이 모이게 된다. 헤모글로빈과 결합된 산소-15를 통해 혈액의 움직임을 관찰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양전자 단층 촬영 스캐너와 컴퓨터 단층 촬영(CT) 스캐너를 하나로 결합시킨 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PET/CT) 스캐너가 널리 보급되어 있다. 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은 컴퓨터 단층 촬영 스캐너의 첨가로 해부학적 정보 제공과 함께 좀 더 정확한 영상 보정이 가능하여 기존 양전자 단층 촬영에 비해 영상 화질이 한층 우수하다. 그러나 방사성 동위원소가 사용되기 때문에 비용이 단점으로 손꼽힌다.

원리 편집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술(PET)을 이용하여 촬영한 .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은 붕괴시 양전자를 방출하는 (반-베타붕괴)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해 체내의 물질대사를 추적한다. 반-베타붕괴를 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들은 대체로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O-15: 2분, N-13: 10분, C-11: 20분, F-18: 110분) 투여 직전에 사이클로트론 등을 이용하여 제조한다. 일반적으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만들려면 원자로 등을 이용해 중성자를 쬐는 방법을 이용하지만, 양전자 방출 핵종은 원자핵의 양성자 수가 더 많아야 하기 때문에 사이클로트론에서 양성자와 중입자를 쬐어 생성한다. 방사성 트레이서는 병원 내에 설치한 사이클로트론에서 만들거나 비교적 반감기가 긴 물질은 업체에서 공급받는 것도 가능하다.

인체에 투여된 동위원소는 체내에서 1개의 양전자를 방출하며 붕괴한다. 방출된 양전자는 근처의 전자와 쌍소멸하고 전자의 정지질량에 해당하는 에너지(511KeV )의 광자(감마선) 두 개를 생성한다. 이때 두 개의 감마선은 운동량 보존법칙에 의해 서로 정반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PET 장비는 인체의 주위를 둘러싸도록 배열된 다수의 감마선 검출기와 2개의 광자신호의 동시성을 판별하는 회로로 구성된다. 검출기 중 두 개가 동시에 감마선을 감지하면, 그 두 검출기를 잇는 직선 위에서 쌍소멸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정보를 모아 컴퓨터로 입체 영상을 재구성한다. SPECT와는 달리 방사선의 입사 방향을 한정하는 콜리메이터가 필요없고, 감지기 앞에 차폐체를 둘 필요가 없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PET는 SPECT보다 감도가 높고 정량성이 뛰어나다. 그러나 하지만 이용할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종류가 적기 때문에 PET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트레이서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역사 편집

PET의 개념 자체는 1950년대 말에 데이비드 쿨, 루크 채프먼, 로이 에드워즈에 의해 제안된 바 있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나 1975년에 연구팀이 1972년에 개발된 컴퓨터단층촬영술로부터 영감을 받아 워싱턴 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 연구팀이 PET를 개발하였다.[1][2]

자기공명영상(MRI)도 이 즈음 발명되었다. MRI는 자기장에 의해 특정 에너지준위를 얻는 특정 원자핵의 위치를 측정하는 방법인 반면 PET는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의약품에 결합하여 이의 체내 분포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함께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Ter-Pogossian MM, Phelps ME, Hoffman EJ, Mullani NA (January 1975). “A positron-emission transaxial tomograph for nuclear imaging (PETT)”. 《Radiology》 114 (1): 89–98. doi:10.1148/114.1.89. OSTI 4251398. PMID 1208874. 
  2. Phelps ME, Hoffman EJ, Mullani NA, Ter-Pogossian MM (March 1975). “Application of annihilation coincidence detection to transaxial reconstruction tomography”. 《Journal of Nuclear Medicine》 16 (3): 210–24. PMID 1113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