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크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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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크인 신화를 설명한다.

에벤크인

유형 편집

창조신화 편집

옛날에 에벤크인들이 춤추고 노래하며 지냈는데 거대한 새 케렌도(러시아어: кэрэндо)가 날아와서 한 할머니를 빼고 모두 삼켜버렸다.[1] 유일한 생존자인 할머니는 어느 날 에서 멧닭을 발견했고 알을 부화시키려고 했지만 알은 부화하지 않았으며 다음 해 거위의 알을 발견했고 알을 부화시키려고 했고 알에서 거위의 새끼가 나왔고 사흘째 되는 날에 알에서 우냐니(러시아어: унянь)라는 사람이 나왔다.[1] 우냐니는 자라서 날개를 만들어서 바이칼호에서 케렌도와 날기 경쟁을 했다.[1] 우냐니는 날개로 케렌도의 배를 갈라서 살아 있는 에벤크인과 죽은 에벤크인을 케렌도의 뱃속에서 꺼냈다.[1] 우냐니는 케렌도의 형제와 아들과 날기 경쟁을 계속했고 에벤크인을 계속 꺼냈다.[1]

다른 신화에서 이 없는 세계에 물새가 물속으로 잠수해서 부리로 캐서 물 위에 놓아서 땅을 만들었다.[2]

다른 신화에서 물과 하늘만 있는 세계에 개구리가 물에 살고 있었다.[2] 늙은 뱀이 쉬고 싶어서 개구리에게 땅을 만들어달라고 했고 개구리는 물속으로 잠수해서 흙을 캐서 땅을 만들려고 했는데 흙이 가라앉자 몸을 뒤집어서 지금까지 흙을 지탱하고 있다.[2]

이상의 신화들은 토테미즘에 토대를 두었는데 에벤크인에게는 토테미즘이 붕괴하고 샤머니즘에 토대를 둔 신화도 있다.[3] 물이 많고 땅이 적은 세계에 사람들이 동물을 방목할 땅이 없어서 슬퍼하자 매머드 헬리(러시아어: хэли)가 상아로 흙을 끌어올려서 땅을 만들었다.[4] 다른 신화에서 물만 있는 세계에 착한 동생 아킨(러시아어: акин)과 악한 형 네쿤(러시아어: нэкун)이 살았는데 아킨이 물오리와 물새가 잠수해서 을 물 위에 토하게 해서 땅을 만들었다.[4]

관념 편집

우주관 편집

에벤크인은 세계가 우구 부가(우구 둔네)라는 천상세계, 둘린 부가라는 중간세계, 헤르구 부가(헤르그 둔네)라는 지하세계로 나뉜다고 믿는다.[5] 태양이 뜨는 곳에 있는 우구 부가는 샤먼의 영혼이 사는 샤먼의 강, 태양, 달, 별이 있는 첫 번째 층, 죽은 영혼이 사는 두 번째 층, 부가 신이 사는 세 번째 층으로 나뉜다.[6] 둘린 부가는 인간이 사는 곳이고 인간이 우구 부가와 헤르구 부가의 존재와 접촉하면 병에 걸릴 수도 있다.[7] 태양이 지는 곳에 있는 헤르구 부가는 죽은 영혼이 씨족 단위로 사는 첫 번째 층인 부니(러시아어: буни), 샤먼만 통과할 수 있는 투네토가 있는 두 번째 층, 악한 영혼인 하르기가 지배하는 세 번째 층으로 나뉜다.[6] 샤먼이 우구 부가로 향할 때는 사슴이 안내를 담당하고 헤르구 부가로 향할 때는 이 안내를 담당한다.[8]

각주 편집

  1.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128.
  2.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130.
  3.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132.
  4.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132.
  5. 엄, 순천. (2017). 예벤키인 이야기. 서울: 지식을만드는지식. pp. 347-348.
  6. 엄, 순천. (2017). 예벤키인 이야기. 서울: 지식을만드는지식. p. 348.
  7. 엄, 순천. (2017). 예벤키인 이야기. 서울: 지식을만드는지식. pp. 348-349.
  8. 곽, 진석. (2011). 시베리아 만주·퉁구스족 신화론. 서울: 지식과교양. p.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