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문화파(吳門畵派)는 명나라 시기 남부 화풍의 화가들을 총칭한다. 오문화파는 특정한 가문이나 학파가 따로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동일하거나 비슷한 예술 철학을 보유한 모든 화가들을 통틀어 일컫는 단어였다. 보통 문관들, 학자들, 아마추어 화가들이 이 파에 주로 속하였다. 오문화파의 화가들은 작품에 개인적인 특성을 부여하고, 화가 주체를 그림 속에 녹아내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오문화파의 그림들에는 그림을 설명하는 문구, 그린 날짜, 이론, 그린 이유 등을 설명하는 글귀들이 적혀있다. 이 글귀들은 단순한 산수화가 아니라, 작가들마다 다른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타 그림들과 차별화를 꾀하였다고 할 수 있다. 보통 명사가들 중 한 명인 심주가 이 오문화파의 창시자들 중 하나로 꼽힌다. 명나라 시대에는 절파가 오문화파의 대척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주의 《여산고(廬山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