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바둑)

바둑 용어

천원(天元, zenith)은 바둑의 용어 중 하나로 바둑판의 중심점을 말한다 (중앙이라고도 불린다). 아래 그림의 흑 1의 위치에 해당한다.

유래 편집

바둑판은 19열 19행으로 총 361개의 점이 있는데, 이를 고대 달력에서 1년 360일에 대응시키고 남은 한 점을 "우주의 중심" 또는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하여 명명하였다. 처음에는 태극으로 불렸는데, 나중에 일본의 바둑 기사시부카와 하루미에 의해 천원(天元)으로 명명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대국시의 유용성 편집

기초적인 바둑 이론에서는 중앙 순으로 가치가 있다고 보므로, 초반 천원 착수는 드문 편이다. 하지만 중앙 싸움에 있어서 어느 방향에서의 전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포석이 난전 향상으로 흘러간다면 천원도 일리 있는 착수가 될 수 있다.

흑의 입장에서 흉내바둑을 두고자 할 경우, 첫 수를 천원에 두고서 시작할 수 있다. 반대로 백이 흉내바둑을 두고 있을 때, 천원에 착수함으로써 흉내바둑을 끝낼 수 있다.

칭호 편집

천원은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우승을 따낸 기사에게 주어지는 칭호다. 중국에서도 같은 이름의 기전이 치러지는데, 각 국가 천원전에서 우승을 획득한 기사가 만나 한중 천원전을 치른다. 바둑기사에게 주어지는 칭호는 이밖에 국수(國手), 명인(名人), 기성(棋聖), 기왕(棋王), 왕위(王位)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