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韓一館)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 있는 한식당이다.

일제강점기인 1939년 서울 종로 3정목(지금의 종로3가)에서 신우경이 처음 문을 열었다. 신우경 사망 후 1979년부터는 장녀 길순정이 가업을 이어받아 식당을 운영했고, 길순정 사후 1997년에는 두 딸 김은숙, 김이숙이 가업을 상속, 승계하였다.

한일관은 서울시가 지정한 서울미래유산[1]과 2017 미쉐린 가이드(Michelin Guide)[2]의 서울 빕구르망에 선정되었다.

연혁 편집

연도 내용
1939 신우경이 서울 종로 3가에서 일본식 상호를 단 국밥집 화선옥(花仙屋) 창업. 쇠고기 뼈, 내장을 우려낸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국밥, 내장 구이, 추어탕 등 판매.
1945 해방과 함께 한일관으로 상호를 바꾸고, 종로 1가로 이전.

활발해진 쇠고기 유통에 힘입어 쇠고기 살코기를 이용한 불고기(“궁 불고기”) 판매.

1950 한국전쟁 발발과 함께 부산으로 피난하여, 1951년 1.4후퇴와 1953년 7월 휴전 이전까지 부산 중앙동에서 영업.
1953 서울에서 다시 개업.
1957 종로 1가 영업장에 3층 빌딩 신축.
1967 서울 명동에 빌딩 신축.
1969 광교사거리(다동 5)와 신신백화점 내에 지점 운영.
1979 1979년 9월 신우경 사망, 장녀 길순정이 가업 승계.
광교 한일관, 신신백화점 내 한일관 폐업.
1997 길순정 사망, 딸 김은숙, 김이숙 자매가 가업 상속
명동 한일관 폐업.
2008 종로1가 한일관이 강남 압구정으로 이전.
2017 압구정으로 이전 후, 광화문, 서울역, 갤러리아 백화점 등 6개 지점 오픈
2017 미슐랭 가이드, 빕구르망에 선정.

브랜드 한일관 편집

“한일관” 브랜드를 사용할 권리가 있고, 3대 째 가업으로 이어오는 점포는 아래와 같으며, 이 중 7곳이 2017년 현재 열려 있다.

  • 1939년 종로 한일관, 2007년 폐업
  • 1967년 명동 한일관, 1997년 폐업
  • 1960년대 광교 한일관/신신백화점 한일관, 1970년대 폐업
  • 2008년 압구정 한일관
  • 2009년 영등포 한일관
  • 2010년 을지로 한일관
  • 2013년 광화문 한일관
  • 2015년 서울역 한일관, Walk Thru
  • 2016년 하남시 스타필드 한일관, Walk Thru
  • 2017년 압구정 갤러리아 한일관, Walk Thru

한일관의 불고기 편집

  • 1939년 소 내장을 저밈질하고 전통양념을 뿌려 불 위에서 구워 내는 고기구이로 불고기 판매 개시.
  • 1945년~1950년 8.15광복 후에는 쇠고기 살코기를 이용한 불고기 판매. 썰고 양념에 재워 불에 구워 냄. 신우경은 궁중 너비아니 양념을 본떴다 하여 ‘궁 불고기’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함.
  • 1950년~1953년 6.25전쟁 동안 한일관은 부산으로 피난하여 영업. 궁불고기와 백반 판매.
  • 1957년 서울 종로 1가 한일관을 3층 빌딩으로 신축. 이 시대부터 석쇠불고기(일명 궁불고기)와 육수불고기가 공존.[3]:23
  • 1962년 조정래 대하소설 <한강>, 격랑시대 '객지의 파도' 편 한겨레 신문, 1999년 5월 26일자 연재
  • 1967년 서울 명동에 빌딩을 짓고 한일관을 열어 영업. 한일관 최고의 전성기.
  • 1972년 한정혜 <생활요리: 동양요리>에 독립된 음식 명칭으로 “불고기” 첫 등장[4]
  • 1973년 <새국어사전>이 불고기를 “쇠고기 따위의 살코기를 양념하여 재웠다가 불에 구워 먹는 요리”로 표기, 사전적 의미 처음으로 쇠고기 요리로 인정.[3]:24
  • 1970년~1979년 한일관에서는 숯불화로가 아닌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 육수불고기판은 중앙이 튀어나오고 가장자리는 파여서 육수 안에 냉면사리와 만두사리를 넣어 먹도록 고안. 전골식 육수불고기가 석쇠불고기를 앞지름.
  • 1980년 하선정 <한국의 가정요리> 육수불고기를 처음 소개.[5]
  • 1986년 하숙정 <한국요리전집> 육수불고기, 석쇠불고기를 모두 소개.[6]
  • 1988년~1997년 불고기는 1990년대 초반부터 숯불갈비와 생등심, 돼지 삼겹살 등에 밀려 쇠퇴경향.[3]:224
  • 1997년~2007년 1997년 휴대용 가스버너 대신 테이블 부착형 가스 로스터를 이용하여 구울 때 생기는 연기와 냄새를 줄임. 불고기구이는 숯불갈비보다 저렴하고 불에 태운 음식의 유해성분이 없어 한일관을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거듭나도록 도움.[3]:231-233
  • 2017년 "불고기1939”를 출시하고, 압구정점에서는 토기로 만든 미니 화로에서 불고기를 직접 구울 수 있는 식기 마련
  • 2017년 1939년 창업주 신우경의 '궁불고기’를 재연, '불고기1939 반상' 출시

사진 편집

참고 문헌 편집

  1. <다시 돌아와 본 서울, 서울 1951년 겨울>, 성두경 사진집, 눈빛, 1994
  2. <우리생활 100년. 음식>, 한복진, 현암사, 2001
  3. <근대 이후 100년간 한국 육류구이 문화의 변화>, 이규진, 이화여대 박사 논문, 2010
  4.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재)한식재단, 2012
  5. <식탁 위의 한국사>, 주영하,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2013
  6. <2017 미쉐린 가이드 서울>, 미쉐린 트레블 파트너, 미쉐린코리아, 2016
  7. <음식 고전>, 한복려.한복진.이소영, 현암사, 2016

각주 편집

  1. “보관된 사본”. 2017년 4월 16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7년 4월 16일에 확인함. 
  2. “보관된 사본”. 2017년 4월 16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7년 4월 16일에 확인함. 
  3. 이규진 (2010). “근대 이후 100년간 한국 육류구이 문화의 변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4. <생활요리: 동양요리>, 한정혜, 집현각
  5. <한국의 가정요리>, 하선정, 삼선출판사, 1980
  6. <한국 요리 전집>, 하숙정, 삼화인쇄,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