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신 거사(果心居士 카신코지[*], 생몰년 미상)는 무로마치 시대 말기에 등장한 환술사이다. 칠보행자(七宝行者)라고도 불린다.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아케치 미쓰히데, 마쓰나가 히사히데 등의 앞에서 환술을 선보였다는 기록이 있지만 실재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가신코지의 환술

본래 야마토고후쿠지에 승적을 둔 승려였으나 환술을 행하여 파문당했다. 그 뒤 오다씨의 가신이 되고 싶어서 오다 앞에서 환술을 선보여 오다에게 칭찬을 들었지만 임관은 허용되지 않았다. 1612년 7월 슨푸 성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앞에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에야스가 나이를 물으니 거사는 88세라고 답했다. 또 일설에는 1584년 6월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살해당했다는 설도 있다.

과심거사의 환술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었다 한다.

  • 연못 수면에 대나무 잎들 던지자 대나무 잎이 물고기가 되어 헤엄을 쳤다.
  • 위의 환술을 믿지 않는 남자의 이빨을 이쑤시개로 치자 치아가 빠지듯 매달렸다.
  • 히사히데가 “몇 번이고 전장의 아수라장을 뚫고 온 자신에게 겁을 먹게 만들 수 있는지” 도전하자 몇 년 전에 죽은 히사이데의 아내의 유령을 출현시켜 떨게 했다.
  • 히데요시의 부름을 받았을 때 히데요시가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 과거의 행동을 폭로했다가 책형에 처해졌다. 그러나 과심거사는 쥐로 둔갑하여 탈출하고 다시 솔개로 둔갑하여 어딘가 멀리 날아갔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