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선(戈船)은 고려 전기에 사용된 군선으로, 접전시 적이 배에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뱃전에 단창이나 단검을 꽂아 만든 군선이다.[1]

역사 편집

과선은 고려 동북지방을 침범해오는 여진해적들을 방비하기 위해 만든 배로,[1] 고려는 건국 후 북진정책을 내세우며 함경도와 평안도 등 북방을 개척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그곳에 살던 여진족과 마주치게 되어 자주 싸웠고, 여진족은 고려를 침범하여 해적질을 하기도 하였다.[2] 고려에서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동북 방면에 도부서들을 설치하고 그곳에 과선을 배치하였다.[2] 1019년 여진족에 납치되었다가 고려 수군에게 구출되어 일본에 송환된 일본 여인 내장석녀(內臟石女) 등이 고려 수군의 전투상황을 진술한 <소우기>에서 "고려 군선의 선체는 높고 크며 무장이 많고, 배 안은 넓고 크다", "배 안은 넓고 크다."라고 한 것을 보면 꽤 큰 크기의 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1] 과선은 이후 고려 말기의 검선의 전신이 되었지만 검선의 경우 과선에 비해 크기가 작았다.[1]

각주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