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서명승도첩

관서명승도첩(關西名勝圖帖)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 있는 조선시대의 화첩이다. 2003년 12월 30일 서울특별시의 유형문화재 제177호로 지정되었다.

관서명승도첩
(關西名勝圖帖)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
종목유형문화재 (구)제177호
(2003년 12월 30일 지정)
수량1帖
시대조선시대
소유서울역사박물관
주소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2가 2-1
정보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정보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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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황해도 북부와 평안도 일대 관서(關西)지방 명승지의 경관을 16장면으로 그려 만든 화첩이다. 각 장면은 다음과 같다.

제 1장면 비로봉(毘盧峯), 칠성봉(七星峯), 원만봉(圓滿峯), 동수령(東水嶺), 문필봉(文筆峯), 금강굴(金剛窟)

제 2장면 묘향산(妙香山)

제 3장면 원림진(院臨津), 심진정(尋眞亭)

제 4장면 석창(石倉), 어천역(魚川驛)

제 5장면 영변 약산(寧邊 藥山), 안주계(安州界)

제 6장면 부벽루(浮碧樓), 전금문(轉錦門), 연광정(練光亭), 대동문(大同門), 능라도(綾羅島)

제 7장면 강동 열파정(江東 閱波亭), 귀암(龜岩)

제 8장면 성천 강선루(成川 降仙樓), 비류강(沸流江), 방선문(訪仙門), 모우대(暮雨臺)

제 9장면 삼등 황학루(三登 黃鶴樓), 앵무주(鸚鵡州)

제 10장면 은산 담당정(殷山 澹澹亭)

제 11장면 안주 백상루(安州 百祥樓), 청천강(靑天江), 칠불사(七佛寺)

제 12장면 강계 인풍루(江界 仁風樓)

제 13장면 의주 통군정(義州 統軍亭), 압록강(鴨綠江)

제 14장면 대육동 강동계(大六洞 江東界), 상원계(祥原界)

제 15장면 대동문(大同門), 연광정(練光亭)

제 16장면 대동문(大同門)

이 화첩의 화면 구성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제 1․2․3․4․5․14장면에서 볼 수 있듯이 넓은 지역을 포괄하고 그 지역의 산천 형세를 사실적으로 그림으로써 회화식(繪畵式) 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지역의 지형물이나 시설물 위주로 주변의 승경을 부각시킨 명승도(名勝圖) 형식의 그림이다. 성천 강선루,삼등 황학루,안주 백상루,강계 인풍루,의주 통군정 등 관서팔경(關西八景)에 포함되는 경관과 은산 담담정 등은 기존의 관서 명승을 그린 그림과 유사한 시점 및 화면 구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제 6․15․16장면에서 세 번등장하는 평양 그림은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던 시점에 구애받지 않은 듯하다. 제 6장면은 대동문 근처에서 좌측의 부벽루 쪽을 바라보며 능라도와 그 以南을 화면에 담았으며 제 15장면은 대동문과 연광정을 훨씬 가깝게 수평적 시각으로 바라 본 모습을 그린 것이고 제 16장면은 평양성의 동쪽에서 내성을 바라본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 세 장면은 모두 시점이 평양성 안에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이는 이전의 평양 그림이 대개 시점을 평양성 이남, 즉 성밖에 두고 대동강을 전경(前景)에 배치한 채로 평양성 전체나 주요 건물을 바라본 것이라는 점과 차별된다.

이 그림의 산수 표현 방식은 ‘기성도병(箕城圖屛)’과 매우 흡사하여 같은 화가의 솜씨이거나 아니면 적어도 거의 같은 시기에 그려진 작품으로 보인다. 관서지방의 명승을 그린 작품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관서십경도병(關西十景圖屛)》, 《관서명구첩(關西名區帖)》등이 알려져 있다.

앞의 두 작품과 이 그림의 일부 장면은 매우 유사한 면도 있지만 이 그림은 이전에 별로 시도하지 않았던 지점에서 포착한 광경을 그리는 등 참신한 구도도 발견된다. 관서 지방의 명승을 다양한 각도에서 포착한 화첩으로 19세기말~20세기초의 그림에서 간혹 엿보이는 근대적인 참신한 감각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 지역을 다룬 기존의 실경도(實景圖)들과 비교 고찰할 수 있는 미술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으며 보존상태도 양호하여 자료적 가치가 높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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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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