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암흑기

그리스 암흑기(기원전 1200년경~ 기원전 800년경)는 고대 그리스 역사상의 한 시대인 바다 민족의 분파로 추정되는 도리아인의 침략으로 인해 미케네 문명이 멸망한 기원전 12세기부터 새로운 도시 국가들이 형성되는 기원전 8세기까지를 말한다.

고고학적 증거를 살펴보면 같은 시기에 동부 지중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문명이 붕괴되었음을 알 수 있다. 미케네 문명의 거대한 궁전이나 대다수의 도시들이 이때 파괴되어 버려졌다. 또 취락의 규모가 크게 작아졌고, 취락의 숫자도 줄어든 것으로 보아 이민족의 침략 외에도 기근으로 인한 인구 감소도 극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케네 문명이 붕괴할 무렵에는 히타이트 문명도 완전히 분열되었고, 트로이아에서 가자에 이르기까지 대다수의 도시가 파괴되었다. 이 시기에는 그리스에서 문자가 쓰이지 않았으며, 의상들은 허름해졌으며 그리스 도기의 장식도 단순해지고 도기들의 대다수가 기하학 무늬를 띄고 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기원전 750년까지 해외의 문명국과 모든 접촉이 끊겨져서 문화 발전도 퇴보했다고 여기고 있지만, 에우보이아레프칸디 유적에서 나온 유물들을 보면 기원전 800년경부터 이 지역이 동방 지역, 특히 레반트 해안과 문화적ㆍ상업적으로 교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그리스 도기의 장식이 크게 화려해졌음을 알 수 있으며 그리스 문자 역시 다시 사용되고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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