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2600년
〈기원 2600년〉(일본어: 紀元二千六百年)은 1940년(쇼와 15년) 일본에서 황기 2600주년을 기념하여 작곡된 행진곡풍의 노래이다. 당시 라디오 방송에서 널리 방송되었고, 또한 아래의 개사곡으로도 유명해졌다. 발매는 1939년 12월 20일을 전후하여 각 음반사에서 레코드를 발매하였다.
경위
편집1940년은 황기 2600년으로 일본 정부는 다양한 축하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고, 일본 국민들에게 이를 홍보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1939년 8월 내각 봉축위원회와 일본방송협회(현 NHK)는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민봉축가 곡과 가사를 공모하였다. 약 1만 8천명이 여기에 공모하였다. 당선작은 서적상인 마스다 요시오(増田好生)가 작사하고 음악 교사 모리 기하치로(森義八郎)가 작곡한 곡으로, 도쿄 음악학교에 정부가 촉탁한 기원 2600년 송가와 함께 공식 봉축가로 선정, 1939년 12월 20일 각 레코드 회사에서 음반을 발매하기 시작하였다. 봉축곡과 함께 행진곡과 군가로 사용하기 위한 편곡도 이루어졌다.
음반취입 가수
편집가사
편집일본어 | 한국어 |
---|---|
1
|
1
|
2
|
2
|
3
|
3
|
4
|
4
|
5
|
5
|
개사곡
편집공교롭게도 1절에 당시 일본의 서민들이 가장 많이 피우던 담배 이름인 ‘긴시’(金鵄), ‘히카리’(光)등의 단어가 차례로 들어 있어, 전쟁 중 일본 정부가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담배값을 인상하자 1절의 가사를 개사한 다음과 같은 노래가 일본 전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패러디로 개작된 노래의 가사는 아래와 같다.
일본어 | 한국어 |
---|---|
|
|
후일담
편집이 곡의 작곡가였던 모리 기하치로는 이후 초등학교 교가 등의 음악을 작곡해 주고는 했는데, 술버릇이 나빠 구설수를 낳고 다녔다고 한다. 그 중에는 술자리에서 거나하게 취하여 "기원 2600년을 작곡했을 때 오쓰카의 홍등가에서 기녀를 안았을 때 허리 리듬을 모티브로 하여 작곡했다"라고 내뱉어 큰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참고 문헌
편집- 오사다 교지(長田暁二), 《日本軍歌大全集》, 全音楽譜出版社, 200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