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횡

《수호전》의 등장인물

뇌횡(雷橫)은 중국의 사대기서(四大奇書) 중 하나인 《수호전》(水滸傳)에 등장하는 인물로, 108성 중 25위이자 천강성(天罡星)의 천퇴성(天退星)에 해당한다. 별호는 삽시호(揷翅虎)로 '날개 달린 호랑이'라는 뜻이다. 몸이 가벼워 23장의 강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데서 유래되었다. 젊은 시절 직업을 전전하다가 후에 운성현의 보병 도두가 되었다. 키는 7척 5촌, 적동색 얼굴에 좌우로 솟은 수염을 기르고 있다. 박도를 쓰지만 무예 솜씨는 유당에 뒤진다.

생애 편집

제주 운성현의 도두인 뇌횡이 순찰 중 동계촌의 묘소에서 수상한 남자를 붙잡는다. 동계촌의 보정인 조개의 친척이라 하여 석방하는데, 그는 바로 적발귀 유당이었다. 성난 유당이 덤벼들어 유당과 한판 승부를 벌이지만 오용이 둘을 갈라서서 승부가 나지 않았다. 얼마 후 생신강 강탈의 범인으로 조개를 포박하라는 명령을 받자 조개와의 의리에서 일부러 놓친다.

몇 년 후 임무로 양산박 부근을 지나자 양산박에 초대받아 대접 받았다. 양산박에 들어오길 권유 받으나 노모가 걱정된다며 사양하고 돌아간다. 돌아오는 길에 뇌횡은 소리꾼 백수영과 그의 아비인 백옥교와 시비가 붙어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 후 어머니를 모욕한 백수영을 살해하고 만다. 그 후 유배를 가게되지만 호송을 맡은 동료인 주동의 배려로 도망쳐 어머니와 양산박에 피신한다. 그 후 자신을 놓쳤기 때문에 유배를 가게 된 주동을 양산박으로 끌어들이는 계략에 참여, 주동을 접촉하여 그를 따르던 창주 지부의 아이와 떼어내어 이규가 아이를 살해하게 하였다.

양산박에서는 보군 두령으로서 각지의 전투에 참가. 고당주 공격에서는 고렴을 죽이는 공을 세웠으나 그 뒤로는 눈에 띄는 공이 없었다. 방랍토벌 중반에서 호연작의 지휘 아래 덕청현을 공격한다. 적장 사행방과 한판 싸움을 벌여 30여 합을 다투다 말 위에서 베여 전사했다. 장순송강의 꿈에 나타났을 때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그 뒤에 서서 작별을 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