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장군을 거름으로 쓰기 위해 옮길 때 쓰는 농기구이다. 주로 봄에 변소에서 삭힌 똥을 바가지로 퍼 똥장군에 담고, 짚으로 된 뚜껑을 닫아 똥지게로 옮긴다. 논이나 밭에 가서 뚜껑을 열고 작은 바가지로 퍼서 뿌린다.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는 똥장군을 앵병, 얭병이라고도 부른다. 현재는 똥을 거름으로 쓰지 않기 때문에 똥장군을 사용하지 않는다.

국립민속 박물관 소장 똥장군 모습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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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장군은 흙으로 구운 옹기단지로서 주둥이가 넓고 보통 동이의 다섯 배 용량이다. 똥장군은 옹기 굽는 곳에서 따로 구워 판다. 뚜껑은 주둥이 크기에 맞도록 뭉친 짚을 다시 지푸라기로 싸서 윗부분을 묶은 것이다. 지푸라기를 묶은 부분은 말끔하게 잘라내어 뚜껑 손잡이로 만든다.

두 종류의 바가지를 같이 사용하는데 일반 바가지에 나무 자루를 달아서 사용한다. 변소에서 똥을 푸는 바가지는 자루가 길고, 들에서 똥을 퍼 뿌리는 바가지는 자루가 짧다. 똥장군을 걸어 나르는 지게는 일반 지게와 구분하여 따로 정해두고 사용한다.

한국의 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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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거름이 없어서 땅이 있어도 작물을 지어먹지 못했기 때문에 똥이 귀했다. 풀이나 짚을 썩혀서 거름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논보다는 주로 밭에 똥장군으로 거름을 주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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