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갈라테아
《라 갈라테아》(스페인어: La Galatea)는 1585년 알칼라 데 에나레스에서 출간된 스페인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이다. 《라 갈라테아 1부》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고, 여섯권의 책으로 나누어져있다. 1580년에 스페인 대학(알칼라대학교, 살라망카 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친 아스카니오 콜로나(Ascanio Colonna)에게 헌정된 소설이다.
![]() 초판의 표지 | |
저자 | 미겔 데 세르반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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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 스페인어 |
장르 | 목가소설 |
발행일 | 1585년 |
쪽수 | 375쪽 |
연혁
편집이 소설은 세르반테스가 아르헬에서 포로 생활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돌아 왔을 때 쓰여지기 시작했을 것이다(1580년 12월). 몬테 마요르(Montemayor)의 La Diana나 힐 폴로(Gil polo)의 La Diana enamorada와 비교하면 그다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세르반테스는 그의 소설을 높이 평가했으며, 소설의 2부를 출판하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특징
편집목가소설로 분류되는 《라 갈라테아》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설 속에서 유토피아(이상향)와 같은 장소를 찾아볼 수 있으며, 그 곳에서 등장인물은 사랑에 관한 대화를 하고, 노래와 토론을 한다. 또한, 목가적인 줄거리로 엮인 소설이 삽입되어 있기도 하다. 소설의 마지막에 세르반테스는 100명의 현대 지식인들에 대한 칭찬을 하고 있으며, 그 중 다수는 1580년대의 작가이거나 시인이다. 이 시는 칼리오페의 찬양시(Canto de Calíope)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소설은 메인 플롯(plot)과 여러개의 보조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설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엘리시오(Elicio)와 에라스트로(Erastro)는 갈라테아와 사랑에 빠진다. 갈라테아는 세르반테스가 생각하는 여성 영웅의 모든 미덕인 신중함, 지성, 올바른 판단력, 정직, 친절함을 지닌 아름다운 여 목동이다. 하지만 갈라테아는 정신적으로 독립하기를 원했으며, 사랑이라는 멍에에 얽매이고 싶지 않아 두 목동인 엘리시오와 에라스트로를 무관심하게 대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몇몇의 목자들과 그들의 이름은 당시 유명한 시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 당대 '신'이라고 알려진 시인, 프란시스코 데 피게로아(Francisco de Figueroa)가 있다. 《라 갈라테아》 2권에 등장하는 목동 티르시(Tirsi)는 엘리시오(Elicio)가 언급한 세개의 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프란시스코 데 피게로아(Francisco de Figueroa)다. 마찬가지로 티르시, 즉 피게로아는 칼리오페의 찬양시(Canto de Calíope)에서 언급한 100명의 지식인들 중 한 명이다.
이외에도 《라 갈라테아》에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소설이 주로 등장하며, 세르반테스는 이후 작품인 돈 키호테와 페르실레스와 시히스문다(Los trabajos de Persiles y Sigismunda )의 모험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구성을 찾아볼 수 있다.
《라 갈라테아》 6권에서 칼리오페의 찬양시(Canto de Calíope라는 글을 찾아볼 수 있다. 유명한 시인들은 작품 속 목동으로 나타나며, 세르반테스는 백명의 살아있는 지식인들을 찬양하는 노래를 작품 속에 끼워 넣었다. 예를 들어 공고라, 로페 데 베가, 알론소 데 에르시야, 프라이 루이스 데 레온, 프란시스코 디아스 등 많은 지식인들이 포함된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야기는 갑자기 중단된다.
이 사랑 이야기의 끝(...) 여기에 이름이 있는 목동들에게 다른 일이 일어났지만 이 책의 2부는 출간될 것이라 약속한다.
세르반테스는 작품의 2부를 출간하겠다고 여러 번 밝혔지만, 결국 출간되지 못했다. 사실 세르반테스의 작품 돈 키호테에서 책을 태우는 장면에서 여러 편의 목가 소설이 모닥불 속으로 들어갔다. 이때 사제와 이발사는 《라 갈라테아》를 불 속에서 꺼내고, 곧 이어 세르반테스가 《라 갈라테아》 2부를 꺼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2부가 쓰여졌다는 실제 기록은 없다.
버전
편집프랑스 작가 장 피에르 클라리스 드 플로리앙( Jean-Pierre Claris de Florian)은 소설의 요약본을 프랑스어로 출판했으며, 본인이 쓴 속편을 작품에 추가했다. 그 후 스페인 작가 칸디도 마리아 트리게로스(Cándido María Trigueros)는 Los enamorados de Galatea y sus bodas라는 제목의 또 다른 속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