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지나간다
“못 지나간다!”(프랑스어: On ne passe pas!, 스페인어: ¡No pasarán!)는 적에 맞서 방어위치를 고수하기 위한 구호로, 제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군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에스파냐 내전에서 공화파 측의 구호로 유명해졌다.
1916년 베르됭 전투에서 프랑스 장군 로베르 니벨이 처음 이 구호를 사용했고, 이후 그 간결한 호소력으로 프랑스의 전쟁 프로파간다 포스터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1]
이후 마라셰슈티 전투에서는 루마니아군이 “한 명도 여기를 못 지나간다”(루마니아어: Pe aici nu se trece)고 번역해서 사용했다. 2차대전 이후에는 마지노선 주둔군의 뱃지에 이 구호가 새겨졌다.
1934년 2월 6일 위기 때는 레옹 블룸이 프랑스 파시스트들을 상대로 “못 지나간다”는 구호를 사용했다.[2]
가장 유명한 용례는 에스파냐 내전의 마드리드 공방전 와중인 1936년 7월 18일 에스파냐 공산당 당원 돌로레스 이바루리 고메스의 연설에서 노 파사란(스페인어: No pasarán)으로 번역되어 사용된 것이다.[3] 이에 국민파 지도자 프란시스코 프랑코는 마드리드를 함락시킨 뒤 “우리는 지나갔다”(스페인어: Hemos pasado)는 선언으로 대응했다. 1936년 10월 케이블스트리트 전투 때도 에스파냐 내전과 같은 반파시즘의 맥락에서 영국 반파시즘 운동가들이 “노 파사란” 구호를 사용했다.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Robinson, Tony (September 2018). 《Battles that Changed History: Epic Conflicts Explored and Explained》. DK. 197쪽. ISBN 978-0241301937.
- ↑ “1936, le Front Populaire et des lendemains qui chantent”. 《www.franceinter.fr》 (프랑스어). 2020년 11월 2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20년 11월 20일에 확인함.
- ↑ Ibárruri, D.; Ibárruri, I.D.; Partido Comunista de España (1966). 《They Shall Not Pass: The Autobiography of La Pasionaria》. New world paperbacks. International Publishers. 195쪽. ISBN 978-0-7178-0468-9. 2020년 6월 22일에 확인함.
- ↑ Kunzle, David (1995). 《The Murals of Revolutionary Nicaragua, 1979–1992》.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68쪽. ISBN 978052008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