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고도로 발달한 인간의 문화와 사회

문명(文明)은 고도로 발달한 인간의 문화사회를 말한다. 즉,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기술적, 사회 구조적인 발전.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생활에 상대하여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양태를 뜻한다.[1][2]

역사 편집

문명(civilization)이라는 용어는 라틴어의 시비스(civis:시민)나 시빌리타스(civilitas:도시)에서 유래하였으며, 오늘날 주로 사용되는 문명이란 낱말은 18세기쯤에 사용되기 시작한 어휘로서 유럽의 국가 형성과 관련된다. 특히 프랑스에서 식민지 개척 과정 중 유럽과 비유럽의 차별성 혹은 '문명'과 '야만'을 차별성을 두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는 사전적으로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사회적 발전이라 정의되지만, 실제에 있어 매우 다양한 뜻으로 쓰인다. 이는 문명을 문화와 대치(對置)되는 것으로 파악하는 입장과 문화의 한 부분으로써 파악하는 입장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전자는 독일철학이나 사회학에서 전통적으로 볼 수 있으며 인류의 정신적이고 가치적인 소산을 문화라고 하는데 대하여 물질적 기술적 소산을 문명이라고 한다. 이 견해는 현재 통속적인 용법으로 널리 보급되어 사용되고 있다.

후자의 견해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문화 인류학의 보급에 따라 일반화되었다. 이에 따르면 문화 중에서 도시적인 요소, 고도의 기술, 작업의 분화, 사회의 계층분화를 갖는 복합문화(문화의 복합체)를 큰 단위로써 파악한 총체를 문명이라고 한다. 따라서 커다란 문화라는 범위 속에 물질적 요소를 가리키는 용어로써 문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밖에 18세기 몽테스키외나 루소 등의 백과전서파는 문명을 야만(barbarism)과 대치시키지 않고 봉건제·군주제와 대치시켜 문명이란 말 속에 봉건사회에서 시민사회로의 진보라는 뜻과 계몽의 의미를 포함시켰고,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모든 세계문명을 포괄적으로 다룬 드문 역사가인 토인비는 문명의 단위를 국가보다는 크고 세계보다는 작은 중간적인 범위에서 구하였다.[1][2]

문명과 문화의 차이 편집

문명(civilization)이란 인류가 생활하면서 이루어 놓은 모든 상황적 기반을 뜻한다. 그러므로 문화(文化, culture)와는 차이가 있음을 뜻한다. 태고적 원시 인류나 현존 미개인들도 나름대로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문명은 그보다 발전된 문화의 단계를 의미하고 있다.

이것이 학문적인 문명 단계의 구별문자청동기의 사용, 도시의 출현 등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이다. 다시 말하면 문화(culture)는 경작(cultivation)을 의미하는 'culture'에서, 문명은 도시(city)를 의미하는 'civitas'에서 유래하였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문명과 문화의 중요한 차이점을 문명은 물질적 발달을 강조하는 데 비해 문화는 물질이나 정신을 모두 총칭하는 데 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1][2][3]

현대에 들어서는 승리한 서구 문명이 근현대 문명의 기반이 되었으나 몇몇 국가들은 서구 문명을 거부하고 독자 문명을 건설하고 있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김수연 서울대 HK연구교수·중국문학 (2012년 2월 1일). ““문명의 축이 이동한다” 여전히 유효한 량수밍(梁漱溟)의 동서문화론”. 동아일보. 2013년 5월 27일에 확인함. 
  2. 사에구사 도시카쓰(오근영 역) (2012). 《상하이 통신》. 깊은샘. ISBN 9788974161729. 
  3. 사회학사전, 2000.10.30, 사회문화연구소 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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