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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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스트(영어: Barghest, Barguest, Bargest)는 요크셔를 비롯한 잉글랜드 북부 지방에서 전승되는 괴이한 검둥개이다. 거대한 이빨과 갈고리발톱을 지녔으며,[1] 때때로 요크 시내에 출몰한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요크 특유의 좁은 골목길(Snickleways)을 혼자 다니는 행인을 잡아먹는다 하며, 휘트비 읍에도 이 망령이 출몰한다고 한다.[2]

바게스트

달링턴 읍 근교에 전승되는 유명한 바게스트는 머리 없는 남자, 머리 없는 여자, 하얀 고양이, 하얀 개, 하얀 토끼, 검은 개 등의 형상으로 나타나며, 사라질 때는 화염에 휩싸여 사라진다. 또 달링턴 읍과 호튼 리 사이에 있는 "섬뜩하게 생긴(uncannie-looking)" 골짜기에도 바게스트가 한 마리 산다고 하고,[3] 리즈 시 근교 레그혼과 헤딩리힐 사이의 황무지에도 한 마리가 출몰한다고 한다.[4]

불타는 눈을 가진 커다란 검둥개의 형상 외에도 투명한 모습을 취할 수도 있으며, 이 때는 걸을 때 쇠사슬이 철컹거리는 소리가 난다.[4] 저명한 사람이 죽을 때면 바게스트가 나타나며, 그 일대의 다른 평범한 개들이 일제히 인간의 장례식 행렬처럼 바게스트를 뒤따르면서 곡을 하듯 울어댄다. 또 바게스트가 누군가의 집 문지방 위를 깔고 앉으면 그 집 주인이 죽을 징조이다. 흡혈귀와 마찬가지로 바게스트도 흐르는 물을 건널 수 없다는 전승도 있다.[4]

"바게스트"라는 말의 어원은 불확실하다. 잉글랜드 북부에서 "고스트"(Ghost)를 옛날에 "게스트"(guest)라고 발음한 적이 있기에, "읍의 귀신"이라는 뜻의 "버게스트"(burh-ghest)가 그 원형이라는 설이 있다. 다른 설로는 독일어로 "산의 정령"이라는 뜻의 "베르크가이스트"(Berg-geist) 또는 "곰의 정령"이라는 뜻의 "베어가이스트"(Bär-geist)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1] 또는 "장례식 상여의 정령"이라는 뜻의 "비어가이스트"(Bier-Geist)가 원형이라는 설도 있다.

각주 편집

  1.   본 문서에는 현재 퍼블릭 도메인에 속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제11판의 내용을 기초로 작성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This in turn cites:
    • Wirt Sikes, British Goblins (1880)
    • Notes and Queries, first series, ii. 51.
    • Joseph Ritson, Fairy Tales (Lond. 1831), p. 58; Lancashire Folklore (1867)
    • Joseph Lucas, Studies in Nidderdale (Pateley Bridge, 1882)
  2. Jeffrey Shaw, Whitby Lore and Legend, (1923)
  3. Henderson, William (1879). 〈Ch. 7〉. 《Notes on the folk-lore of the northern counties of England and the borders》 2판. Folk-Lore Society. 275쪽. 
  4. Briggs, Katharine (1976). An Encyclopedia of Fairies. Pantheon Books. pp. 16–17. ISBN 039440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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