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사살

바빌로니아 제국의 왕세자

벨사살(Belshazzar, 바빌로니아 설형 문자: Bēl-šar-uṣur, "이여, 왕을 보호하소서"를 의미, 히브리어: בֵּלְשַׁאצַּר Bēlšaʾṣṣar)은 신왕조의 마지막 왕인 나보니두스(기원전 556년 ~ 539년)의 아들이자 바빌로니아 제국의 왕세자였다. 그의 어머니를 통해 그는 느부갓네살 2세(r. 605–562 BC)의 손자였을 수도 있지만, 이는 확실하지 않으며 느부갓네살과 친족 관계라는 주장은 왕실 선전에서 유래했을 수 있다.

벨사살은 라바시-마르두크(기원전 556년 재위) 왕을 전복시키고 기원전 556년에 나보니두스가 권력을 잡은 쿠데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벨사살은 라바시마르둑의 재산과 부를 몰수하고 상속함으로써 쿠데타의 주요 수혜자였기 때문에 그가 최고 지휘자였을 가능성이 높다. 벨사살은 자신의 아버지를 새로운 왕으로 선포함으로써 스스로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되었다. 당시 나보니두스는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벨사살은 몇 년 안에 왕이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

그의 아버지인 왕 나보니두스는 기원전 553년부터 기원전 543년 또는 542년까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아라비아의 타이마에서 스스로 "유배"되어 바빌론을 떠나 있었다. 그의 아버지가 10년 동안 부재한 동안 벨사살은 바빌론에서 섭정하였다. 벨사살은 권리 부여, 군대 일부 지휘, 공물과 맹세 받기 등 전형적인 군주의 대권들을 많이 가졌긴 했지만. 언제나 왕세자(mār šarri, 문자적으로 "왕의 아들"을 의미함)로 불렸다. 결코 왕(šarru)이라는 칭호를 취하진 않았다. 벨사살은 또한 군주의 대권들이 여럿 없기도 했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오로지 왕에게만 속한 특권인 바벨론 신년 축제를 주재하고 주관하는 권리가 허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벨사살의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원전 539년에 키루스 대왕이 페르시아의 바빌로니아 침공 중에 살해된 것으로 종종 추정된다. 보다 상세한 추측으로는, 아마도 수도 바빌론이 함락되었을 때인 기원전 539년 10월 12일에 살해된 것으로 본다.

벨사살은 학자들이 역사서라기 보다는 역사 소설이라고 보는, 성서의 다니엘서에서, 벨사살 잔치 이야기의 중심 인물로 등장한다. 다니엘서의 벨사살은 악의적이지 않다(예를 들어 그는 "벽에 적힌 글"에 대한 해석에 대해 다니엘에게 보상한다). 그러나 후기 유대 전통에서 벨사살은 유대 민족을 억압하는 폭군으로 묘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