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Eknam/연습장

컴퓨터 등 전자적 처리 장치를 사용하여 생성 · 획득 · 이용 · 관리되는 기록. 디지털 형태로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디지털 기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산 시스템을 통하여 처리되는 기록으로, 전자 형태로 생산된 기록(born digital)과 종이 등 아날로그 형태로 생산되었다가 이미지 스캔등의 방식으로 디지털화된 기록을 모두 포함한다. 이메일은 전자 형태의 서신이며, 워드 프로세서로 생성된 문서 파일은 종이 문서의 전자 형태에 대응된다. 그러나 데이터베이스로 조직화된 인사 기록이나 지리 정보 시스템의 데이터 등은 종이 기록의 대응물보다 더 복잡한 형태를 취하기도 한다.

전통적인 종이 기록과 마찬가지로 전자 기록도 매체(메시지를 물리적으로 전달), 형태(메시지의 의미를 전달하는 표현 규칙), 사람(기록이라는 수단을 통해 행위하는 주체), 행위(상황을 생산 · 유지 · 수정하거나 삭제하는 수단으로 기록을 만들어내는 의도적 실천), 맥락(행위가 발생하는 법적 · 행정적 틀), 기록의 결합(각각의 기록을 이전이나 이후의 기록이나 동일한 행위에 관련된 모든 기록과 연결하는 관계), 내용(기록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전자 기록에서는 전통적 매체에 수록된 기록과는 달리 이러한 구성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기록과 기록의 부분들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신뢰성 있는 기록을 생산하고, 진본 기록을 보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함께 묶지 않는 한, 분리해 관리하게 될 위험이 있다.

전자 기록은 다음과 같은 관리상의 어려움을 수반한다. 첫째, 생산에서 보존까지 특정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의존한다. 이에 따라 기술의 급속한 노화와 호환성 결여, 매체의 짧은 수명으로 인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전자 기록을 급속도로 망실하게 된다. 둘째, 현재 생산되는 기록은 종이, 이메일, 문서 편집기, 스프레드시트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작성되어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에 흩어져 저장되는 하이브리드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셋째, 고의나 부주의로 인해 쉽게 변조되거나 삭제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출처] (기록학용어사전, 2008. 3. 10., 역사비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