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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반

처리반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건 이후 현장에 오염된 잔해를 처리하기 위해 투입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처리반은 주로 군인, 과학자, 공산당원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들은 화재 진압을 위해 많은 양의 모래와 붕소, 그리고 물을 날랐다. 방사능 유출을 우려해 벌어진 원자로 틈 사이에 흑연을 메꾸는 일을 하였고, 방사능을 무시무시하게 토해내는 발전소의 구멍을 틀어막기 위해 콘크리트로 석관을 씌웠다. 가옥 지붕에 물을 뿌려 오염된 방사능을 땅으로 흘러 보냈다. 그리고 전체가 방사능에 피폭되어 적갈색으로 변한 이른바 웜우드 숲이라 불리던 붉게 변한 숲을 처리하였고, 그곳의 모든 동물들이 도살 처분되었다. 그들이 사용한 불도저, 헬기, 등은 발전소 주변에 버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