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Pudmaker/수필/위키백과책

동기 편집

위키백과를 1년 이상 꾸준히 이용한 사람이라면, 위키백과를 책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번 쯤은 가져보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 역시 예전부터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위키백과 한국어판을 바로 책으로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이미 양적인 면에서 브리태니커를 능가했고, 질적인 면에서도 심각한 오류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영어판을 번역해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예전에 사용자:Mhha님에 의해 재단 지부 설립 문제가 크게 대두된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재단 지부를 통해 특정 주제를 잡고 영어판 문서의 특정판을 번역하고, 이를 책으로 출판하는 한편, 한국어판에 등재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물론 재단 추진 자체가 멈춰지면서 그냥 생각이 뿐이지만..

타이의 역사를 보자. 참담하다. 기본적인 틀은 누군가에 의해 잘 만들어졌지만, 사실상 내용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영어판을 참고하면 어떨까? 상대적으로 충분한 자료가 제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관련한 페이지를 모두 모은다면 150페이지 내외의 소책자 정도는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본 골격 편집

내가 생각하는 위키백과책 사업의 기본 골격은 다음과 같다.

  1. 재단에서 위키백과 사용자를 중심으로 전문 번역인 1, 2인을 고문으로 하여 위키백과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백과사전 출판사나 사회과학 서적 출판사, 기타 기업 등에서 후원을 받으면 더욱 좋다.
  2.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어떤 주제를 가지고 할 것인지를 선정한다. 오프라인까지 영향을 미쳐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 흥미 없는 주제를 고르면 낭패를 당한다. 그렇다고 연예, 게임 등 인기는 많지만, '백과사전'의 본래 취지와는 약간 어긋난 내용이 선정되는 것도 곤란하다. 교수, 교사, 연구원 등 지식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람들에게 필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주제를 선정한다.
  3. 해당 주제에 맞는 타언어판 문서를 찾는다. 아무래도 영어판이 기본이겠지만, 참가자에 따라 일본어, 중국어 등 한국인들이 비교적 많이 알고 있는 언어판도 참조한다.
  4. 주제에 맞는 문서가 모두 선정되었다면, 내용이 가장 충실한 특정판을 선택하여 번역한다. 이는, 각 주제별로 출처를 제시하기 위함이다. 단, 위키백과가 진리는 아니므로, 명백한 오류가 있거나 보충할 내용이 있으면 수정한다.
  5. 책이 완성이 되었으면 출판사를 통해 출판하고, 위키백과 한국어판에도 등재한다. 이런 식으로 5~6 권의 책을 만들고, 해당 항목을 한 두개 실은 홍보물과 함께 2주 1회 혹은 1달 1회 날을 잡아 오프라인 홍보 행사를 정기적으로 한다. 가능하면 언론 보도도 할 수 있도록 한다.
  6. 수익금은 전액 위키미디어 대한민국 지부의 운영에 사용한다.
  7. 위키미디어 대한민국 지부=위키백과 한국어판은 아니므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어판에 실린 좋은 내용을 영어로 번역하여 영어판에 반영하는 사업도 할 수 있을 것이다.

QnA 편집

  1. 위키백과 사용자들의 자발성으로 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가?
    • 이것은 '사업'이므로, 자발성만으로는 진행이 어렵다. 따라서 재단 지부라는 중심축이 필수적이다.
  2. 종이로 된 백과사전을 만들자는 것인가?
    • 기존의 백과사전과 같은 책은 잘 팔리지도 않을 것이며, 위키백과의 '홍보'라는 측면에서도 어울리지 않다. 재단 지부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면 모를까, 지금 상황에서 종이 백과사전을 만드는 것은 무리다. 단, DVD를 제작하는 것은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문서를 번역할 수 있는 인력이 없고, 현재 한국어판만 가지고 DVD를 제작한다면, 글로벌 사전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주제별 소책자라는 방안을 생각했다.
  3. 타 언어판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한가?
    • 한국어 위키백과 사용자들이 주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재단 지부가 주체라면, 상관 없다. 타언어 위키백과 역시 CCL이다.
  4. 전문가의 도움은 필요 없는가?
    • 전문가의 감수는 고려치 않고 있다. 이는 '참여하는 백과사전', '집단 지성의 백과사전'이라는 위키백과의 정신과 어울리지 않는다. 반대로, 해당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법을 강구하고자 한다.
  5. 왜 책인가?
    • DVD 등의 매체도 있지만, 책만큼 온전히 백과사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없다. 또한, DVD와 달리 책이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6. 요새 책을 누가 사서 보는가?
    • 책을 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위키백과의 발전이 목적인 만큼, 베스트셀러 등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시공사 문고와 같은 형식을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