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은 글씨 진달래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라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사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죽어도 아니 눈물 흐리 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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