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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기도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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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기도(Daily Prayer)는 교회가 어떤 방식으로 매일 기도 해왔는지를 다룬다. 이것은 그리스도교 예배 의식 중에서 주일 예배와는 다른, 주중의 예배 의식에 대한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한편, 매일기도는 교회의 공동기도(Corporate Parayer)로서 전례의 형식을 가지고 드려질 수도 있고(시간전례), 정해진 양식 없이 자유로운 기도 모임으로 드려질 수도 있다. 또한 신자 개인이나 가정에서 거행되는 기도 일체를 의미한다. 모든 종교에 각자의 매일기도 의식들이 있으나 여기서는 그리스도교(기독교)의 매일기도만을 다룬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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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기도를 지칭하는 여러 용어들이 있다.

  • 동방교회에서는 호롤로기온(그.Ὡρολόγιον 영.Horologion)이라고 부른다. 한국정교회의 매일기도서 표제는 '정교회 매일의식서(Mikron Horologion)'라고 되어있다.
  • 로마가톨릭교회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성무일도 개혁 전까지 성무일도(거룩한 의무로서 매일 드리는 기도; 라.Officium Divinum 영.Divine Office, Daily Office)라고 불러오다가 공의회 이후 시간전례(라.Liturgia Horarum 영.Liturgy of Hours)로 격상시켜 표현하도록 하였으나 여전히 성무일도가 널리 쓰이고 있다.
  • 대한성공회에서는 성무일과로 부르고 있다.
  • 영국성공회와 미국장로교회의 최근 교단 공식 기도서의 명칭은 모두 Daily Prayer이다.
  • 한국기독교장로회의 '희년예배서'에도 매일기도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다.
  • 라.Breviarium 영.Breviary가 매일기도를 지칭하는 용어로도 쓰이기도 하지만, 이는 매일기도를 드리기 위해서 여러 관련 서적들을 간략하게(brevi~) 엮은 매일기도서를 일컫는 말이다.
  • 법정시간경(Canonical Hours)은 로마가톨릭교회가 법으로 정한 기도시간들을 의미하는 말이다.
  • 기타 사례: 한국개신교에서 기도에 대한 가장 대중적인 책인 '리처드 포스터 기도'(두란노)에서는 이 기도가 '성례의 기도'로 잘못 번역되어 있다. 아마도 원제목은 Liturgical Prayer였을 것이다. 또다른 책 애들 알버그 칼훈의 '영성 훈련 핸드북'(IVP)에는 '정해진 시간에 드리는 기도'로 소개되어 있다. 김영봉 목사의 '사귐의 기도'(IVP)에서도 '기도문 기도'라는 장에서 기도문을 사용하는 기도의 유익으로 간단히 언급하고 있다.
  • 이 기도방식에 대한 명칭은 현재 한국 위키백과에는 성무일도로 검색시 바로 시간전례나 법정시간경으로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전술했듯이, 시간전례나 법정시간경 모두 로마가톨릭교회만의 명칭이므로 이 주제를 온전히 서술하기 위해서 따로이 매일기도라는 표제를 만들고 그 아래에 동방, 서방교회의 내용들을 연결하고, 채워가려고 한다.

매일기도 시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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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순서로 언급한다.

  • 라틴어/영어/매일의식서(한국정교회)/전례사전(가톨릭출판사)/성무일도(한국천주교)/예배학사전(개신교: 예배와설교아카데미)/제안 용어
  • Vigilia/Vigil/없음/전야/전야기도/철야/철야(전야)기도
  • Noturnus/Nocturn/심야과/없음/없음/자정과,자정기도-Matins/밤중독서기도
  • Matutinum/Matins, Mattins/심야과/밤중기도-말씀기도/독서기도/철야과,철야기도/아침(독서)기도
  • Laudes/Lauds/조과/찬미경-아침기도/아침기도/찬과,새벽과,해뜰때하는기도/찬미경(아침기도)
  • Prima/Prime/ 제1시과/일시경/없음/1시과/일시경
  • Tertia/Terce/제3시과/삼시경/낮기도-삼시경/3시과/3시경
  • Sexta/Sext/제6시과/육시경/낮기도-육시경/6시과/6시경
  • Nona/None/제9시과/구시경/낮기도-구시경/9시과/9시경
  • Vesperae/Vespers/만과/만과-저녁기도/저녁기도/만과/저녁기도
  • Completorium/Compline/석후소과/끝기도-밤기도/끝기도/종과/끝기도

비길리아는 밤샘의 뜻을 가지고 있다. 부활과 성탄, 주일 등의 축일 전날 밤에는 고대교회 때부터 밤샘 예배가 있었다. 이 '전야 예식'은 기념하고자 하는 절기를 가장 성대하게 표현하는 특별 예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녹투르누스는 밤이라는 뜻이며, 축일 기념과 결부된 비길리아와 달리, 수도원 전통에서 매일 밤에 자다 깨어서 드리는 기도 의식을 말하는데, 주로 여러 번의 시편낭송과 성경 및 교부 문헌 독서로 구성되어 있다. 로마가톨릭 전례학자 마르티모에 의하면, 중세에는 여러 번의 녹투르누스를 묶어서 마투티눔이라고 잘못 불러왔다고 한다.[1] 마투티눔은 이른 아침을 의미한다. 즉, 녹투르누스를 새벽녘에 한꺼번에 모아서 한 번이 마투티눔으로 드려온 것이며 이 기도의 핵심은 말씀묵상에 있다. 현행 한국천주교회 성무일도의 '독서기도'가 바로 이 기도인데, 한밤중이나 새벽녘이 아닌, 하루 중 아무때나 드릴 수 있게했다. 찬미경은 독서기도와 무관하게 아침 첫 시간을 찬양으로 바쳐온 유대교로부터의 전통을 잇고 있는 기도시간이다.

매일기도 구성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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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순서로 언급한다.

  • 라틴어/영어/전례사전(가톨릭출판사)/성무일도(한국천주교)/예배학사전(개신교: 예배와설교아카데미)/제안 용어
  • Incipit/Introductory Verse/도입구절/없음/없음/시작기원
  • Invitatorium/Invitatory/초대송/초대송/없음/초대송가
  • Hymnus/Hymn/찬미가/찬미가/성무찬양/찬송가
  • Antiphon/Antiphon/후렴/후렴/교창/후렴교송
  • Psamodia/Psalmody/없음/시편기도/시편송/시편낭송
  • Gloria Patri/Glory to the Father/글로리아 빠뜨리-영광송/영광송/영광송(소영광송)/영광송
  • Gloria In excelsis/Gloriy to God/글로리아 인 엑첼시스-대영광송/없음/대영광송/대영광송
  • Capitulum/Short Reading/까삐뚤룸 독서-lectio brevis/성경소구(짧은독서)/없음/성경단락
  • 없음/Prayer of Readings/말씀기도/독서기도/없음/독서기도
  • Lectio/Reading(Lesson)/일과-독서/긴 독서/성서일과/독서
  • Responsorium/Responsory/응송/응송/없음/화답송
  • Canticum/Canticle/찬가/찬가/소창/찬가
  • 없음/Anthem/송가/없음/찬양대찬양/찬양대찬양
  • Te Deum/Te Deum/떼데움/사은찬미가/없음/떼데움
  • Preces/Intercession, Suffrage, Bidding Prayer, Litany/청원기도-전구, 대리기도-보편지향기도,초대기도-보편지향기도,연도/청원기도,없음,없음,없음/중보기도,대도,초청기도,연도
  • Oratio Dominica/Lord's Prayer/주님의 기도/주님의 기도/주님의 기도/주님의 기도
  • Collecta/Collect/축문-본기도/마침기도/모음기도/주제기도
  • Conclusio/Concluding/마침/마침/없음/마침

매일기도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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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교회에서 중세교회로 발전하는 기간 동안 매일기도는 아침, 저녁기도 일2회(구약 오경)에서부터 아침, 한낮, 저녁의 일3회(디다케에서 일3회 주님의 기도와 추론), 아침, 한낮, 저녁, 밤의 일4회(오리게네스), 아침, 3,6,9시경, 저녁, 밤의 일5회(테르툴리아누스), 아침, 3,6,9시경, 저녁, 한밤중, 새벽 일7회(히폴리투스 사도전승), 아침,1,3,6,9시경,저녁,끝,한밤중 일8회까지 다양한 기도의 순환이 있어왔다. 주로 주교좌교회 전통(Cathedral Office)이 더 적은 독서와 더 많은 찬양과 기도, 축복예식 등의 순서를 가지고 있고, 수도원 전통(Monactic Office)이 더 많은 독서와 더 많은 시간경을 지키는 성향이 있다. 현대 여러 교단들이 수도원용과 별도로 내놓은 교단 기도서들은 대체로 주교좌교회 전통을 되살리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즉, 적은 시편낭송, 간단한 성경독서와 풍부한 찬송가, 찬양대찬양, 다양한 예식 등을 활용하는 추세를 보인다. 로마가톨릭교회의 시간전례서는 수도자와 평신도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하루 중 가장 중요한 기도시간은 전통적으로 아침, 저녁기도로서, 교회에 모여 성대하게 기도하는 전통이 있어왔다. 한국개신교회의 매일 새벽기도 전통도 비록 비전례적이지만, 세계교회의 아침기도 전통의 한 일부이다.


매일기도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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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기도의 구성요소는 매우 다양해서 복잡해 보인다. 그러나 매일기도는 다음과 같은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다.

  1. 1.도입부: 여는 말씀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몇 가지 시편구절을 교독하며 시작한다. 초대송가나 입당찬송, 참회예식 등은 도입부의 부가 요소들이다.

  • 주님,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주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내 입술로 전파하리이다(시편51:15)
  • 주님, 너그러이 보시고 나를 건져주소서/주님, 빨리 나를 도우소서(시편70:1)
  • 우리의 구원은 주님의 이름에 있으니/주님은 하늘과 땅을 지으셨나이다(시편121:1-2)
  • 초대송가로는 전통적으로 시편95편(Venite), 시편100편(Jubilate)가 불려왔다.
  1. 2.시편낭송

시편은 이스라엘 백성의 시와 찬양과 기도문으로 예배 때에 사용되어왔다. 수도원 전통에서는 시편을 하루에 다 낭송하기도 했지만, 한달 주기 혹은 정해진 대로, 혹은 본래 장르(찬양시, 감사시, 참회시 등)에 맞게 부를 수 있다. 묵독하지 않고 늘 입으로 소리내어 기도하고 찬양하듯 낭송한다. 특히 두 명 이상이 기도할 때는 교독하는데 노래로 할 수도 있고, 낭송할 수도 있다. 교독에는 한 절씩 번갈아 읽거나, 한 절을 교독하도록 반으로 나누어 읽거나(기도서 부속 시편집), 한 단락씩 읽고 주제가 되는 절만을 중간 중간에 합송하는 방법 등 여러 방법이 있다.

  1. 3.성경읽기

성경단락을 읽거나 성경일과(혹은 성서일과, 성서정과, Lectionary)를 활용해서 선택독서(Lectio Selecta), 혹은 연속독서(Lectio Continua)를 할 수 있다.

  1. 4.송가 및 찬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시편 외의 다른 찬송 가사들이나 기도문들 등으로 말씀묵상을 마무리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하루 해의 이동에 따라 예수 강생을 묵상하도록 이끄는 누가복음서의 세 복음찬가들이다. 아침기도에 사가랴의 찬가(누가복음1:68-79), 저녁기도에 마리아의 찬가(누가복음 1:46-55), 밤기도에 시므온의 찬가(누가복음2:29-32)를 부르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이 복음찬가들은 예수의 구속강생을 잘 요약하고 있으므로, 그 자체로 '복음'으로 불려왔으며 낭송될 때에는 항상 일어나서 경의를 표하거나 분향하였다.

  1. 5.기도

교회와 세상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주님의 기도로 마무리 한다. 마무리에는 평화의 인사를 나누거나, 강복(축복기도)을 할 수 있다.

매일기도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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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기도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 교회의 공동기도로서 교회가 날마다 드려야하는 기도의 사제직(제사장직)을 마지막 날까지 지속한다.
  • 시편의 영성을 배울 수 있다. 시편은 성경 정경 중에서 유일하게 인간적인 탄식과 본모습이 그대로 노정되어 있는 영혼의 해부도이다. 시편을 통해서 기도와 찬양을 배울 수 있다.
  • 지속적인 말씀묵상, 구속사 묵상을 하루 종일, 쉼 없이 함으로서 궁극적으로 그리스도와의 하나됨을 이룬다.
  • 삼종기도는 매일기도 중에서 구속강생과 성모신심에 강조점이 있고, 경건의 시간(Quiet Time)은 하루 단 한 번 말씀을 묵상하는 데에 강조점이 있지만, 매일기도는 날마다의, 매순간의 예배드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초대교회로부터 매일기도는 끊임없이 드려져왔고, 지금 이 순간에서도 세계 어딘가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초대교회는 이 매일기도의 순환을 단순히 형식으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수난, 죽음과 부활을 하루 해의 이동을 따라 날마다 묵상하고 선포하고, 기념했던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며 부활의 찬란한 태양빛을 찬양하고, 3,6,9시경에 일어난 예수의 수난 사건이나 사도행전의 성령강림사건 등을 묵상하며, 해저물때 구원에 감사하고, 잠들 때에는 죽음과 닥쳐올 종말의 심판날을 묵상해왔다. 즉, 이 기도 하나만으로도 그리스도인은 성경 전체가 선포하는 성 삼위일체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를 반복해서 묵상하고 선포하는 삶을 살도록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국의 매일기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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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정교회, 정교회 매일의식서, 한국정교회출판부, 1997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성무일도, 2010
  • 굿뉴스, 성무일도 applicaiton
  • 대한성공회 공도문개정전문위원회, 성무일과:시편,송가, 대한성공회출판부, 2005
  •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희년예배서, 한국기독교장로회출판사, 2004

매일기도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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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벤슨, 중단없는 기도, IVP
  • 마르티모, 시간전레, 가톨릭대학교출판부

관련 연구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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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석찬, 매일기도회와 시편 활용에 관한 연구, 한신대학교 석사, 1997
  • 김기욱, 시간전례의 새로운 의미와 적응 :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헌장과 성무일도 총지침서를 중심으로, 부산가톨릭대학교 석사, 2007
  • 김태형, 성무일과의 영성과 일상의 성화 : 베네딕투스와 존 웨슬리의 영성을 중심으로, 감신대 석사, 2012 http://www.riss.kr/link?id=T12676039
  • 박경준, 매일기도(성무일도)의 역사적 고찰과 신학적 의의,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석사, 2012 http://www.riss.kr/link?id=T12733409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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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르티모, 시간전례, 가톨릭대학교출판부, 2003, 1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