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수파정>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650호

의령 수파정은 수파 안효제를 기리며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재실이다. 안효제는 경남 의령 부림면 입산에서 태어난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고종 20년(1883년)에 관직에 올랐다. 무녀의 궁중 출입에 대한 폐해와 부패 등에 대한 글을 임금에게 올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추자도로 유배되었다. 고종 32년(1895년)에 내린 단발령에 반대하였고 1910년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후 일본의 갖은 회유와 협박에 시달렸으나 굴하지 않고 지조를 지켰다.

수파정은 앞면 4칸, 옆면 2칸의 규모이며, 옆에서 보았을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 건물이다. 일반적인 재실과 달리 마루와 방을 교차하여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으며, 복합적인 기능을 수용한 근대 한옥의 모습을 보여 준다.

<출처: 의령 수파정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