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미술

스페인의 미술은 스페인의 시각적 예술을 일컫는 말로서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스페인 예술가들의 활동을 포함한다. 안달루시아 지방에서는 이슬람의 영향으로 짙은 특색이 나타나며 오늘날에도 코르도바, 세비야, 그라나다 등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영향은 바로크 양식이나 신고전주의 시대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엘 그레코

회화 편집

르네상스 편집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연관성이 15세기 중반 이후로 지속돼 왔기에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는 네덜란드 회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독특한 양식을 만들어낸다. 대표적으로 페르난도 가예고, 바르볼로미 베르메호, 페드로 베루구에테, 후안 데 플란데스 등이 있다.

 
Pietà

르네상스 시대나 마네의 회화 양식을 표현하며 스페인에서 따로 범주를 분리하기는 어렵지만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영향이 각 지역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피옴보, 빈센트 후안 마시프, 화가이자 건축가인 페드로 마추카를 표현한다. 루이스 데 모랄레스는 종교적인 면모를 회화에 많이 담아 표현하여 동시대에도 신성한 사람이라는 별칭을 얻었다.[1]

20세기 편집

20세기 전반기에는 대부분의 스페인 예술가들이 파리에서 활동했으며 모더니즘에 관련해 많은 활동을 펼쳤다.[2] 가장 대표적인 인물인 피카소는 프랑스 예술가인 브라크와 함께 일했으며 입체주의에 대한 관념을 만들어냈다.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 운동을 부흥하게 하면서 파리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였고 호안 미로는 추상예술에 큰 업적을 남겼다.

파블로 피카소의 청색시대(1901-04)는 청색 계통의 색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스페인으로 여행을 하면서 영감을 받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카소 박물관에서는 피카소의 초기 작품을 많이 전시하고 있는데 당시의 작품들은 그가 스페인에 거주했을 때의 것이 다수다.

살바도르 달리는 20세기 중 가장 중요한 화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1922년 달리는 마드리드의 학생 거주지역으로 이사왔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시하던 그의 작품은 많은 관심을 얻어 호평과 그에 대한 논쟁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1959년 안드레 브레튼은 달리에게 초현실주의 전시회를 열어 40주년 행사를 스페인에서 호안 미로의 작품과 함께 전시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1960년 달리는 달리 미술관(Teatre-Museu Gala Salvador Dalí)에 그의 고향을 담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1982년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1세가 그에게 작위를 수여한다.

조각 편집

 
숙녀 바사, 고대 이베리아 조각.

플래터래스크 양식은 16세기 때부터 19세기까지 이어져왔으며 양식의 영향에 있어 가장 위대한 스페인 미술가들이 많이 탄생한 시기이다. 알론소 베루구엔테는 "스페인 조각의 왕자"로 불리었으며 화가이자 건축가이기도 해 웅장함과 재료의 질감을 살리고 표현력을 배가하는 특징을 구가했다.

16세기 후대에 들어서 스페인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은 바로크 양식으로서 17세기까지 이어져 18세기에 꽃을 피웠으며 여러 학교에 적용돼 조각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당시 현실적이고 친밀하며 동시에 창조적이었던 유럽의 조각에 대한 경향이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서 꽃피웠기에 이에 맞춰 작품 활동이 행해졌다. 세비야와 베르가라 지역의 학풍이 이에 탁월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각주 편집

  1. The Prado Guide, page 48. Museo National Del Prado, 2nd Edition, May, 2009.
  2. Werner Haftmann Painting in the Twentieth Century - A Pictorial Survey (Translated by Janet Seligman) pg 191. Praeger Publishing, 1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