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페르 (Signifer)는 로마 군단의 군기수이다. 코호트 또는 백인대시그눔 (signum, 군기)을 들고 다녔다. 백인대 마다 한 명의 시그니페르를 두어, 한 군단 당 59명이 있었다. 코호트에선 첫번째 백인대의 시그니페르가 선임이 되었다.

오클라티우스 가문의 시그니페르 묘석.
몇몇 시그니페르를 묘사하고 있는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의 부조

군기수 편집

시그눔이란 시그니페르가 들고 다니는 부대의 군사적 상징이다. 그것의 깃대 위에는 많은 다른 요소들이 새겨진 많은 팔라라이 (phalarae, 원반 또는 메달)들이 있었다. 이 깃대에는 잎 모양의 창대 또는 병사들의 충성의 맹세를 나타내는 형상인 마누스 (Manus, 펼친 손바닥)가 가장 위쪽에 있었다. 때때로는 명예나 보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는 화환의 묘사가 있기도 하였다.

전투에서 시그눔을 가지고 다니는 일은 첫 전열에 있어야만 하고 작은 부클리예만 가지고 다닐 수 있었기에 위험했다. 백인대마다 있는 기수는 병력들을 집결시킬 수 있었다. 사병이 훈련시에 군기수 지위를 가질 수 있었다. 시그니페르가 전투 중에 전사하면, 그 부대 전체는 망신을 당하는 것이었다.

복장 편집

오늘날의 재현에서 이용되고 자주 묘사되기는 하더라도. 시그니페르들은 늑대 가죽으로 그들의 투구를 덮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적, 문헌적 자료에서는 군기수들이 주로는 가죽, 때로는 사자 가죽을 걸쳤다고 되어 있지만 늑대 가죽은 언급되지 않았다.[1]

물주 편집

추가적으로 시그눔을 들고 다니는 시그니페르들은 부대의 재정 관리 책임을 맡았고 그 군단의 물주 역할을 했다. 시그니페르는 기본 봉급의 두배를 받았다.

공화정과 제정 시기 편집

로마 공화정 시기에 시그니페르들은 모든 군기수에 적용되는 말이었지만, 제정 시기에는 아퀼리페르, 이마기니페르, 두플리카리이, 벡실라리이, 드라코나리이 등을 포함한 시그니페리의 일종 중 하나였다.

참고 자료 편집

  • Zehetner, S. 2011: Der Signifer. Stellung und Aufgaben in der Kaiserzeitlichen Armee. VDM Verlag, Saarbrücken.

각주 편집

  1. Mika Rissanen. “Was There a Taboo on Killing Wolves in Rome?”. 《Quaderni Urbinati di Cultura Classica》. Fabrizio Serra Editore. 2017년 3월 1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6년 11월 10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