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동 기부천사

이상락신월동 기부천사명동의 얼굴 없는 천사로 알려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명동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 냄비에 1억원어치 수표를 넣었던 익명의 기부자이다. 그는 '신월동 주민'이라는 명의로 2011년 12월 1억 1000만원을 명동 자선냄비에 기부하여 거리모금 사상 최고액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같은 장소에서 1억 570만원 어치의 수표를 냄비에 넣었다. 자원봉사자의 말에 따르면 50~60세의 택시를 탄 중년 남성이었으며, 자선냄비본부는 수표와 같이 건넨 편지의 필적을 감정하여, '신월동 주민'이 작년도의 1억원 수표 기부자와 동일인임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1][2].

이상락은 2014년까지 억대의 기부금을 자선냄비에 익명으로 기부했다. 그러다 2015년, 지인에게 자신이 죽은 뒤 정체를 밝혀달라고 부탁한 것이 노출되어 세간에 본명이 공개되었다[3]. 그는 타일 장사 등으로 번 돈을 기부하고 있었으며, 2015년 12월 한국 구세군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고액 기여자들을 뜻하는 '베스트 도너'에 13번째로 선정되었다[4][5]. 공개된 이후 그는 2015년 10월 적십자사와[6] 2017년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7]에 각각 1,000만원,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성금으로 1억원[8]을 기부했다. 2020년에는 대한적십자사에 취약계층 노인을 위한 성금 2억원을 기탁하고[9], 23년간 계속 하던 타일 장사를 그만 두고 건설업에 도전했다[8].

각주

편집
  1. 서화동 기자 (2012년 12월 10일). “호강 한번 못하고 가신 부모님 유지 받들어…자선냄비에 1억 수표 쾌척”. 한국경제. 2021년 10월 2일에 확인함. 
  2. “[인人터뷰] 구세군대한본영 박만희 사령관 “폐지 할머니·노점 아주머니… 어려운 서민들 나눔에 감동””. 국민일보. 2012년 12월 25일. 2021년 10월 2일에 확인함. 
  3. “[앵커로그] 익명 기부자는 왜 익명으로 기부했나”. MBC. 2020년 12월 26일. 2021년 10월 2일에 확인함. 
  4. 최진석 기자 (2015년 12월 1일). “한국구세군, '베스트 도너 13호 이상락 씨'. 뉴시스. 2021년 10월 2일에 확인함. 
  5. 유원모 기자 (2016년 1월 1일). “‘신월동 나눔천사’ 이상락씨 “익명기부 사실 공개된뒤 주변에 산타가 늘었어요””. 동아일보. 2021년 10월 2일에 확인함. 
  6. 이진용 기자 (2015년 10월 30일). “[포토뉴스] ‘신월동 기부천사’ 이상락씨, 적십자에 1000만원 쾌척”. 헤럴드경제. 2021년 10월 2일에 확인함. 
  7. 이규만 기자 (2017년 12월 14일). “기부천사 이상락 부부,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에 1000만원 기부”. cnb뉴스. 2021년 10월 2일에 확인함. 
  8. 김금이 기자 (2020년 12월 14일). “막노동·타일장사로 자수성가…4년 동안 남몰래 1억씩 기부”. 매일경제. 2021년 10월 2일에 확인함. 
  9. 김선영 기자 (2020년 6월 24일). “‘신월동 기부천사’ 이상락씨도 아름다운 기부”. 세계일보. 2021년 10월 2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