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보시(ヤンボシ)란 가고시마현 기모쓰키군 가미모비키촌(오늘날의 가노야시)에 전승되는 요괴다. 미야자키현에서는 얀부시(ヤンブシ)라고 한다.[1]

밤에 산길을 걷다 보면 조우하게 되는 것으로, 커다란 그림자가 인간의 형태로 퍼져 나타난다고 한다.[1][2] 미코시뉴도의 일종이라는 설도 있다.[3]

미야자키현의 얀부시는 불승이 목을 매고 죽은 자리에 반드시 나타나며, 밤에 산에 올라가면 얀부시에게 잡혀간다고 한다.[4] 출현한 것을 눈치채고 달려 도망쳐도 쫓아오기 때문에, 한변 사냥감으로 찍히면 잡혀가는 것을 각오해야 하지만, 인간이 얀부시를 눈치채지 못하면 얀부시 쪽에서도 인간을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2]

아마미 군도에도 얀부시(ヤンブシ)라고 쓰며, 쑥대머리를 흩날리는 요괴로서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4]

산길에 이런 요괴전설이 있기에, 옛날에는 어두울 때 길을 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말을 거는 풍습이 있었다. 단순한 인사치레가 아니라, 마주친 상대에게 자신이 바케모노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의미였다고 한다.[5]

명칭이 “얀보시”, “얀부시”로 다양한데, 어느 쪾이든 산복(야마부시)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1]

각주 편집

  1. 村上健司編著 (2000). 《妖怪事典》. 毎日新聞社. 354–355쪽. ISBN 978-4-620-31428-0. 
  2. 人文社編集部, 편집. (2005). 《諸国怪談奇談集成 江戸諸国百物語》. ものしりシリーズ 西日本編. 人文社. 146쪽. ISBN 978-4-7959-1956-3. 
  3. 多田克己 (1990). 《幻想世界の住人たち》. Truth In Fantasy IV. 新紀元社. 100쪽. ISBN 978-4-915146-44-2. 
  4. 田畑英勝 (1974년 6월). “奄美の妖怪について”. 《琉大史学》 (琉球大学史学会) (6): 34. NCID AN00251234. 2014년 11월 29일에 확인함.  |id=에 templatestyles stripmarker가 있음(위치 1) (도움말);
  5. 柳田國男 (1977) [1956]. 《妖怪談義》. 講談社学術文庫. 講談社. 19쪽. ISBN 978-4-06-158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