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락(與民樂)은 조선 전기 《용비어천가》를 한문으로 번역하고, 125장 중에서 첫 4장과 종장만을 떼어서 가사를 중국계의 고취곡(鼓吹曲)에 붙인 노래이다. 지금은 가사를 부르지 않고 관현 합주로 연주한다. 《세종실록》 악보에 실려 있다.

《여민락》이라는 이름은 《맹자(孟子)》에 수록된 “백성과 함께 즐긴다”라는 뜻의 ‘여민동락(與民同樂)’에서 따왔다.[1]

조선시대 궁중 의식에서 행악(行樂)으로 사용하였던 곡이다. 아명은 <경록무강지곡(景錄無疆之曲)>이며, 그 이름을 줄여서 <만(慢)>이라고도 한다. 현재 전하는 <여민락만>은 당피리가 주선율을 연주하는 관악합주곡으로, 전 10장이며, 편종, 편경, 당피리, 대금, 당적, 해금, 아쟁, 장구, 좌고, 박으로 편성된다.

용비어천가에 곡을 붙였던 <여민락> 계통 음악이 당악풍으로 연주되었는데, 이들 음악의 특징은 편종과 편경이 편성되며, 당피리가 주선율을 연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 음악의 기준음인 황종의 음높이가 아악이나 당악과 같이 서양음악의 C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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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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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민락만”. 《국악사전》. 국립국악원. 2024년 11월 12일에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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