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필기구)
먹줄을 긋기 위한 제도 용구
오구(烏口, ruling pen)는 먹줄을 긋기 위한 제도 용구 또는 수작업으로 하는 제도에서 먹으로 직선이나 원을 포함하는 곡선을 그릴 때 사용하는 제도기구의 앞쪽 부분이다.[1][2] 오구는 부리 모양이 까마귀 입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먹줄펜(drawing pen)이라고도 한다.[1] 종류는 선의 굵기에 따라 굵은선용, 중선용, 가는선용 등으로 나누고, 용도에 따라 컴퍼스용, 특수용 등으로 나뉜다.[1]
오구에는 끝이 뾰족하게 가늘어지는 두 개의 유연한 금속 날 사이의 틈에 잉크가 들어있다. 이것은 매우 얇은 선을 정밀하게 그을 수 있다.[3] 오구의 조정은 기름숫돌을 이용해 좌우의 날 끝을 가지런히 한 뒤, 그 모양을 작은 원형으로 모아서 쓴다. 오구로 선을 긋는 경우에는 양쪽 날 사이에 스포이트 등을 이용하여 적당량의 먹물을 집어 넣고, 두 날을 연결하는 조절 나사를 조이거나 벌림으로써 날 끝의 간격을 조정하여 선의 굵기를 정한다.[2][4] 조정 나사는 선택적으로 숫자 다이얼을 장착할 수 있다.
원래는 곧은 자, 운형자와 함께 엔지니어링 및 지도 제작에서 제도용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액자나 캘리그래피와 같은 특정 분야에서만 쓰인다.[3] 소련에서는 오구가 핀셋과 함께 여성의 눈썹 제모에 널리 사용되기도 했다.[5]
글자는 펜으로 써넣으며 이 작업을 잉킹이라고 한다.[2] 최근에는 테크니컬 펜과 같은 전용 잉크펜이 있어 오구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2]
각주
편집- ↑ 가 나 다 “오구”. 2020년 9월 20일에 확인함.
- ↑ 가 나 다 라 “오구”. 2020년 9월 20일에 확인함.
- ↑ 가 나 Cicale, Ann (2006). 《The Art & Craft of Hand Lettering》. Sterling Publishing Company, Inc. 96쪽. ISBN 978-1-57990-809-6.
- ↑ Kirby, Richard Shelton (1918). 《The Fundamentals of Mechanical Drawing》. J. Wiley & Sons, Inc. 8–9쪽.
- ↑ “Рейсфедер для бровей”. 2017년 4월 30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20년 9월 20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