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반사
원시반사(原始反射, 영어: primitive reflex)란, 정상 영아에게서 보여지는 중추신경의 본능적 반사작용으로, 특정한 자극에 응하여 나타난다. 신경학적으로 건장한 성인에게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원시반사는 영아가 성장하여 아동기로 진입함에 따라 전두엽이 발달하면서 억제되어 사라진다.[1] 영아반사(嬰兒反射, infantile, infant reflex), 신생아 반사(新生兒反射, neonatal, newborn reflex)라고도 한다.
뇌성마비 등 신경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경우 나이가 들어도 원시 반사가 유지되거나 재현될 수도 있다. 이러한 재발은 치매(특히 전두측두 변성),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특정 신경학적 상태와 관련이 있다.[2] 뇌성마비를 가진 정상 지능인은 이러한 반사를 억제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나, 극심한 놀람 반응 등 특정 상황에서는 반사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반사는 신경학적 이상이 영향을 미치는 부위에 국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리에만 영향을 받는 뇌성마비 환자는 바빈스키반사를 유지하며 다른 기능은 정상일 수 있다. 편마비를 가진 경우, 영향을 받은 쪽 발에서만 반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원시 반사는 뇌 손상이나 파킨슨병으로 인한 치매가 의심될 때 전두엽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검사되는 요소기도 하다. 이러한 반사가 제대로 억제되지 않으면 이를 전두 방출 징후(frontal release signs)라고 한다. 비정상적인 원시 반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초기 징후로 연구된다.[3]
원시 반사는 출생 시 이미 존재하는 외추체계 기능에 의해 매개되며, 피라미드로가 점진적으로 기능을 획득하고 수초화가 진행되면서 사라진다. 하지만 피라미드로의 기능이 손실되는 다양한 이유로 인해 원시 반사가 성인이나 어린이에게 다시 나타날 수 있다. Amiel Tison 신경학적 평가 방법의 도입으로 소아에서 이러한 반사의 평가 중요성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평가되기도 한다.[4][5][6]
종류
편집종류 | 설명 | 소실시기 | 임상적 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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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신전반사 (crossed extension reflex) | 양 다리를 느슨하게 굴곡시킨 자세에서 한쪽 다리를 고관절, 슬관절에서 굴곡하면 반대쪽 관절이 신전 | 1~2개월 | 3개월 이후까지 소실되지 않으면 병적 경련성, 이운동성 위험 |
인형눈 현상 (doll’s eye phenomenon) | 고개를 빠르게 수동적으로 돌릴 때 눈이 따라오는 것이 지연되는 것. 나중에 고개가 돌아간 방향으로 눈이 향하여 중심에 있게 됨 | 3개월 | 음성반응시 뇌간이나 동안신경의 손상 |
회피반사 | 사지의 피부에 강한 자극이 주어질 때 사지를 몸통쪽으로 회피시키는 반응 | 평생지속 | 감각신경이나 반사궁의 이상 |
들어올림 반사 (lift reflex) | 아이를 세워서 몸통을 잡은 채 가볍게 위로 들어 던졌다가 다시 잡았을 때 사지를 느슨하게 구부림 | 뻣뻣함: 경직성 뇌성마비 Moro 양상: 운동성 뇌성마비 | |
먹이찾기 반사 (rooting reflex; 설근반사) | 뺨이나 입술에 가벼운 자극이 있으면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림 | 3개월 | 수유시 관찰되는 섭취의 기본반사. 설근신경이나 미주신경 등의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음. |
빨기반사 (sucking reflex; 흡철반사) | 물체를 입에 대거나 입안에 놓으면 입을 움직여 빨려고 함. | 영아기중 계속 보이다 소실 | 위와 동일 |
삼킴반사 (swallowing reflex; 연하반사) | 식괴가 전구개궁에 닿으면 삼키는 반사 | 평생지속 | 위와 동일 |
밀어냄 반사 (extrusion reflex) | 혀에 접촉하거나 촉각자극을 주면 혀를 내민다 | 4개월 | |
구토반사 (gag reflex) | 혀의 뒤쪽을 누르거나 자극하면 구토가 유발 | 평생지속 | 질식 방지 |
손바닥 움켜잡기 반사 (palmar grasp reflex; 파악반사) | 손바닥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움켜쥔다. 빼내려하면 더욱 세게 움켜쥠. | 3개월 | 음성일 경우 신경이나 근육의 미성숙, 골절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음 |
발바닥 움켜잡기 반사 (plantar grasp reflex) | 발바닥의 가운데를 자극하면 발가락을 발바닥면으로 굴곡. | 8개월 | 위와 동일 |
바빈스키 반사 (Babinski reflex) | 발바닥의 외측을 발꿈치에서 발가락 쪽으로 가볍게 긁으면 엄지발가락만 구부리고 나머지 발가락은 활짝 펴고 과신전 | 12개월 | 음성시 중추신경계 손상 |
발 내딛기 반사 (placing reflex;플래싱 반사) | 아기를 세운자세로 들고 발등을 책상 모서리에 닿게 하면 다리를 구부려 책상위로 발을 내딛는 반응 | 2개월 | 운동신경이나 고유감각신경, 소뇌의 손상 |
보행반사 (stepping reflex) | 아기를 바로 세워들고 발바닥을 바닥에 닿게 하여 체중부하를 주면 몇 걸음 걷는 형상을 보임 | 2~4개월 | 음성이거나 비 대칭적인 반응 시 중추/말단 신경의 손상, 골절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음 |
기는 반사 (prown crawl r.; 포복 반사) | 엎드린 상태로 눕혀놓을 경우 기어가는 듯 한 모습을 보임 | 6주 | 위와 동일 |
긴장경 반사 (tonic neck r.; 펜싱 반사) | 바로 누운 아기의 머리를 한 쪽으로 돌리면 얼굴이 향하는 쪽의 팔과 다리를 펴고 반대쪽의 팔다리를 구부림 | 6~7개월 | 음성일 때 중추신경계 손상 |
목 바로잡기 반사 (neck righting r.) | 목을 돌리면 그 쪽으로 어깨와 체간을 돌림. | 긴장경 반사가 없어질 때 즘 일어남.(4개월경) 뒤집기의 시작 | |
모로 반사 (Moro reflex) | 바로 누운 아기의 머리를 30° 정도 들어올렸다가 갑자기 떨어뜨렸다가 검사자의 손으로 받칠 때 양 팔을 펴고 손을 폈다가 양손을 다시 쥐고 팔을 오므리는 반응 | 5~6개월 | 음성: 중추신경계의 손상
비대칭성: 골절, 신경손상, 편마비 등 |
란다우 반사 (Landau reflex) | 허공에 아기를 수평으로 뒤집어 들었을 때 머리와 팔꿈치, 무릎, 엉덩이 신전 (날아가는 모양새) | 3개월 | 음성이거나 미약함: 저긴장증, 신경손상
지나친 신전: 고긴장증 , 후궁반장 |
체간 만곡반사 (trunk incurvasion r.; Galant reflex) | 아기를 뒤집어 놓고 손가락으로 가볍게 12늑골에서 장골능까지 긁어내리면 골반과 몸통이 휘어짐 (주름 확인) | 1~2 개월 | 척추신경의 이상을 알아봄. 양쪽 모두 검사하는 것이 중요 |
당김 반응 (traction reaction) | 바로 누운 자세에서 발을 검사자 쪽으로 하고 손을 잡아 몸이 지면에서 45°가 될 때까지 천천히 위로 들어 올림. 처음에는 머리가 따라오지 못하다가 (뒤로 젖힘) 나중에 머리를 들어올림. | 6개월 | |
낙하산 반사 (parachute reflex) | 바르게 세운 상태에서 체간을 빠르게 앞으로 기울이면 (넘어지는 것처럼) 팔을 내밀어 땅을 짚으려 함 | 6~7개월쯤 나타남 | 걷기 전에도 나타남 |
같이 보기
편집각주
편집- ↑ “Primitive & Postural Reflexes” (php). 2008년 10월 23일에 확인함.
- ↑ Rauch, Daniel (2006년 10월 5일). “Infantile reflexes on MedLinePlus”. 《MedlinePlus》. 2007년 10월 11일에 확인함.
- ↑ Teitelbaum, O.; Benton, T.; Shah, P. K.; Prince, A.; Kelly, J. L.; Teitelbaum, P. (2004). “Eshkol-Wachman movement notation in diagnosis: the early detection of Asperger's syndrome”. 《Proc. Natl. Acad. Sci. U.S.A.》 101 (32): 11909–14. Bibcode:2004PNAS..10111909T. doi:10.1073/pnas.0403919101. PMC 511073. PMID 15282371.
- ↑ Amiel-Tison C, Grenier A. Neurological Assessment during first year of life.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86; 46-94.
- ↑ Paro-Panjan, D; Neubauer, D; Kodric, J; Bratanic, B (Jan 2005). “Amiel-Tison Neurological Assessment at term age: clinical application, correlation with other methods, and outcome at 12 to 15 months”. 《Developmental Medicine and Child Neurology》 47 (1): 19–26. doi:10.1111/j.1469-8749.2005.tb01035.x. PMID 15686285. S2CID 20486547.
- ↑ Leroux, BG; N'guyen The Tich, S; Branger, B; Gascoin, G; Rouger, V; Berlie, I; Montcho, Y; Ancel, PY; Rozé, JC; Flamant, C (2013년 2월 22일). “Neurological assessment of preterm infants for predicting neuromotor status at 2 years: results from the LIFT cohort”. 《BMJ Open》 3 (2): e002431. doi:10.1136/bmjopen-2012-002431. PMC 3586154. PMID 23435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