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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헤이우드
빌 헤이우드

윌리엄 더들리 "빅 빌" 헤이우드(William Dudley "Big Bill" Haywood, 1869년 2월 4일~1928년 5월 18일)는 미국노동운동가다.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의 발기인 중 한 명이었으며, 미국 사회당 집행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이었다. 20세기의 첫 20년간 헤이우드는 콜로라도 노동전쟁, 로렌스 섬유 파업을 비롯한 여러 중요한 노동쟁의에 관여했다.

헤이우드는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는 직장이나 직종, 숙련도에 상관없이 하나의 노조로 조직되어야 한다는 산별노조 사상의 옹호자였다. 이는 당대에 널리 퍼져있던 직종별 노동조합(AFL 등)과 대조되는 사상이다. 또 헤이우드는 인종에 상관없이 모든 노동자가 단결해야 한다고 믿었기에 많은 노조에서 충돌을 빚었다. 헤이우드는 정치적 전술보다 직접행동을 선호하는, 말하자면 사회주의자라기보다는 생디칼리스트였다. 이 때문에 1912년 사회당에서 제명되기도 했으니, 이 제명 사건으로 사회당은 두 쪽으로 분열되었고 이후 총선에서 참패하는 곡절을 겪는다. 이후 사회당 집행위는 1913년 헤이우드를 다시 불러들였다.

폭력적 분규에 나서는 데 망설임이 없었기에, 헤이우드는 공안기관의 주요 목표물이 되었다. 1907년 프랭크 스투넨버그 주지사 살해 혐의로 재판을 받은 사건(무혐의로 풀려남)은 국가적 관심거리가 되었다. 제1차 적색공포 기간이던 1918년, 헤이우드는 1917년 간첩법을 위반한 혐의로 다른 IWW 조합원 100명과 함께 체포되었다. 1921년 상고 진행을 위해 구치소에서 나온 틈을 타 헤이우드는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도피했고 죽을 때까지 그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미국을 그리워하다가 알코올중독과 당뇨로 인한 뇌졸중으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