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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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과(雜科)는 좁은 의미로는 고려·조선 등의 나라에서 시행하던 과거 제도의 일부로, 기술 관원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었다.[1] 넓은 의미로는 좁은 의미의 그것을 포함해 유학(儒學)과 무학(武學) 이외의 모든 학문, 즉 잡학(雜學)을 뜻한다. 다 넓은 의미로는, 잡과와 관련한 직업까지 잡학이라 부르기도 한다.

잡학 편집

고려·조선 시대에 잡학(雜學)은 유학(儒學)과 무학(武學) 이외의 모든 학문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조선 시대 설치한 십학(十學)[2]에서는 유학과 무학을 제외한 이학(吏學), 역학(譯學), 음양풍수학(陰陽風水學), 의학(醫學), 자학(字學), 율학(律學), 산학(算學), 악학(樂學)을 잡학이라고 불렀으며 그 외에 서학(書學), 천문학, 화학(畵學), 도학(道學), 지리학, 복학(卜學) 등도 잡학이라 불렀다.

고려의 잡과 편집

고려 시대의 잡과에는 명법업(明法業, 관련) · 명산업(明算業, 회계 관련) · 명서업(明書業, 문자 및 서적 관련) · 의업(醫業, 의학 관련) · 주금업(呪暆業, 의학·주술 관련) · 복업(卜業) · 지리업(地理業, 풍수지리 관련) · 하론업(何論業, 논어 관련) · 삼례업(三禮業) · 삼전업(三傳業) · 정요업(政要業) 등이 있었다.[1]

잡과를 잡업(雜業)으로도 불렀으며, 그에 종사하는 사람을 잡업인이라도 칭했다.

한편 고려에서는 잡과가 아닌 문예와 유교 경전에 능한 인재를 선발하는 과거 시험을 양대업(兩大業)으로 불렀으며, 제술업(製述業, 문예)과 명경업(明經業, 유교 경전)이 양대업이다.

조선의 잡과 편집

조선의 잡과에는 역과(譯科, 번역·외교 관련), 율과(律科, 관련), 음양과(陰陽科, 천문학·지리학·명과학 관련), 의과(醫科, 의학 관련) 따위가 있었다.[1][3]

참고 문헌 편집

  1. “표준국어대사전 - 잡과”. 국립국어원. 
  2. 태종실록 12권, 6년(1406 병술 / 명 영락(永樂) 4년) 11월 15일(신미) 1번째기사
  3. 이남희. “잡과방목(雜科榜目) 해제”. 한국학중앙연구원. 2012년 1월 14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2년 1월 14일에 확인함. 잡과는 전문직 중인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역과, 의과, 음양과, 율과」로 구성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