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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명(李居明)은 경주 이씨(慶州 李氏)의 중시조이다. 익재(益齋) 이제현(李齊賢)의 문하인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찬한 이제현 묘지문(墓地文)에 따르면, 소판공(蘇判公) 이거명(李居明)은 시조 이알평(李謁平)의 원대손(遠代孫)이나 선계(先系)는 미상이다. 신라 말 소판(蘇判)[1] 벼슬을 하였으니 소판은 진골(眞骨)만이 오를 수 있는 관등이다.

가계편집

아들 이금현(李金現)은 신라 말 병부령(兵部令)을 지냈다. 손자 이금서(李金書)는 고려조 삼한공신(三韓功臣)에 녹훈되었고, 신라 경순왕(敬順王)의 사위로서 배위(配位)는 낙랑공주 왕씨(樂浪公主 王氏)[2]의 장녀인 신란궁부인 김씨(神鸞宮夫人 金氏)[3]이다.

실전세계편집

시조 이알평(李謁平)으로부터 이거명(李居明)에 이르는 약 1,000년 간의 계보가 실전되었기에 이거명을 중시조로 하여 계대수를 헤아린다. 그러나, 경주 이씨(慶州 李氏)의 분적종인 합천 이씨(陜川 李氏) 세보에 올려져 있는 '35대(代)로 된 실전세계(失傳世孫)'[4]에 따르면 이거명은 시조 이알평으로부터 35대손(35세손)이 된다. 즉, 시조 36세(世)에 해당한다.
흥미로운 점은 35대 실전세계와 관련하여 창녕 조씨(昌寧 曺氏)의 시조 조계룡(曺繼龍), 전주 이씨(全州 李氏)의 시조 이한(李翰)과 연관성이 있다는 점이다.

창녕 조씨 관련편집

창녕조씨 득성설화지(昌寧曺氏 得姓說話址)에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신라 진평왕(신라 제26대, 재위 579-631)때 한림학사(翰林學士) 이광옥(李光沃)[5]의 딸 예향(禮香)이 병을 고치기 위해 창녕 화왕산 정상의 못에서 목욕을 하였는데 그 후에 태기가 있었다. 꿈에 "그 아이는 용의 아들로 겨드랑이 밑에 조(曺)자가 있을 것"이라 하기에 태어난 아이를 살펴보니 과연 그대로였다. 왕이 이 소문을 듣고 직접 불러 확인해 보니 조(曺)자가 선명하므로 성을 조(曺)라 하고 이름을 계룡(繼龍)이라 하도록 하니 창녕 조씨의 시조이다. 여기서 한림학사 이광옥(李光沃)은 35대 실전세계 기준으로 경주 이씨 시조 20세(世)[6]로 기록되어 있다.

전주 이씨 관련편집

35대 실전세계는 1987년 간행된 경주 이씨(慶州 李氏) 정묘보(丁卯譜)에도 참고용으로 실려있는데, 전주 이씨(全州 李氏)의 시조 이한(李翰)의 기록과 관련하여 합천 이씨(陜川 李氏) 세보에 실려 있는 35대 실전세계와 차이가 있다. 경주 이씨 측 자료에는 사공공(司空公) 이한(李翰)이 경주 이씨 시조 36세(世)[7]이고 이공(李恭)은 그의 형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합천 이씨 측 자료에는 이한(李翰)이 경주 이씨 시조 37세(世)이고 이공(李恭)이 그의 부친으로 기록되어 있다.
1681년 편찬된 전주 이씨의 족보 《선원록(璿源錄)》에 의하면 이한은 신라 태종무열왕 10세손(10대손)[8]인 군윤(軍尹) 김은의(金殷義)의 딸과 결혼하고, 통일신라 문성왕(文聖王, 재위 839-857) 때 사공(司空)을 지냈다고 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李成桂)는 이한의 21세손(21대손)[9]이라고 한다. 전주 이씨의 기원에 관하여 당나라 기원설, 경주 이씨 기원설, 전주(全州) 지역의 토성(土姓)으로 보는 설이 있다.

  1. 신라 17관등제의 제3등으로 잡찬(迊湌), 잡판(迊判), 잡간(迊干)이라고도 한다.
  2. 고려 태조의 장녀로 모친은 신명순성왕후 유씨(神明順成王后 劉氏)이다. 935년 11월 신라 경순왕이 고려에 항복해오자, 고려 태조는 장녀인 안정숙의공주(安貞淑義公主)를 경순왕과 혼인시켰으니, 혼인 후 그녀는 신란궁부인(神鸞宮夫人) 혹은 낙랑공주(樂浪公主)로 불렸다.
  3. 신란궁부인의 호칭은 모친인 낙랑공주 왕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4. 관직명이 고려시대의 것으로 기록된 점 등 여러 가지 모순점을 들어 경주 이씨 대종회에서는 사실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28대 실전세계도 존재한다.
  5. 35대 실전세계 기준, 시조 20세(世)
  6. 즉, 시조로부터 19대손(19세손)이다.
  7. 즉, 시조로부터 35대손(35세손)이 된다. 경주 이씨의 중시조 이거명도 시조 36세가 된다.
  8. 태종무열왕 10세(世)를 의미하는지 11세(世)를 의미하는지 분명하지 않다.
  9. 시조 22세(世). 다만, 태종 실록에는 시조 22세(世)의 의미로 22대손(代孫)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세(世)'와 '대손(代孫)'을 같게 보기도 하고 다르게 보기도 하므로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