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밀 (남북조)

  • 이밀(李謐, 병음 : Li Mi, 생몰년 : ?~?)은 중국 위진남북조, 후위(後魏) 때 학자이다. 이밀(李謐)은 스승 공번(孔磻)을 모시고 열심히 공부했는데, 몇 년이 지나서 학문이 스승을 넘어섰다. 공번(孔磻)도 제자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공번(孔磻)은 북조(北朝)의 저명한 학자로, 학식과 인덕이 높았으며, 교학(敎學)에도 매우 열심이었다. 그의 문하생 이밀(李謐)은 총명하고 학문에 열심히 매진하는 인물이었다. 그는 스승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였고 자신의 사상으로 정립하기에 이르렀으며, 이후 여러 방면에서 스승 공번(孔磻)을 능가하게 되었다.

어느날 공번(孔磻)은 이밀(李謐)에게 가르침을 청했다. 이밀(李謐)은 스승의 행동에 당황하자, 공번은 그에게 "성인에게는 정해진 스승이 없으며, 자네와 나는 하나라도 뛰어난 점이 있다면 나이에 관계 없이 스승이 될 수 있으니,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후, 사람들은 매우 감동하여 이밀(李謐)과 공번(孔磻)에 관한 노래를 만들었다.

  • 이밀(李謐)과 같이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날 때 청출어람(靑出於藍), 빙한어수(氷寒於水)라고 한다. 청출어람은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보다 푸르다는 의미이고, 빙한어수는 얼음은 본래 물이었으나 물보다 차다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