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태(異形態, allomorph)은 하나의 어근, 어간, 접사가 가지는 하나 이상의 모양이다.

  • 한국어대격 조사 ‘을/를’[1]
    • [을]: 자음 뒤 (돈-을, 책-을)
    • [를]: 모음 뒤 (다리-를, 사과-를)
  • 튀르키예어1인칭 소유격 접미사[1]
    • -im (ev-im 집-나의, dil-im 언어-나의)
    • -üm (köy-üm 마을-나의, gün-üm 날-나의)
    • -um (yol-um 방법-나의, tuz-um 소금-나의)
    • -ım (ad-ım 이름-나의, kız-ım 소녀-나의)
    • -m (baba-m 아버지-나의)

이와 같이 하나의 형태소가 음상(phonetic shape)을 달리하는 현상을 교체라고 하며 교체에 의한 형태소의 모양을 그 형태소의 이형태라고 한다.[1] 형태소는 중괄호 안에 집어넣고 형태(morph)는 빗금 안에 집어넣는다.[2]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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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형태들을 하나의 형태소의 이형태로 정의할 수 있는 조건은 상보적 분포이다. 위에서 [을]과 [를]을 한국어의 대격 조사라는 하나의 형태소의 이형태로 정의할 수 있었던 것은 [을]과 [를]이 의미가 동일하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3] 만약 나타나는 환경이 겹친다면 하나의 형태소의 이형태로 정의할 수 없다.

필수적인 조건은 아니지만 음운론적 유사성은 서로 다른 형태들을 하나의 형태소의 이형태로 정의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에 맞는 이형태들을 음운론적 이형태(phonological allomorph)라고 한다.[3] 서로 구별되는 형태들이 하나의 형태소의 이형태일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영어의 {sell}은 /sél/과 /səʊld/이라는 이형태를 가진다.[2] 음운론적 유사성이 더욱 낮은 경우는 네덜란드어의 복수 접미사 /-en/~/-eren/~/-s/, 영어의 {go} /ɡəʊ/~/wɛnt/가 있다.[4] 반대로 영어 {sell}의 이형태와 {cell}의 이형태처럼 음상이 같지만 서로 다른 형태일 수도 있다.[2]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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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태는 하나의 음소의 변이 형태인 이음과 비교된다.[4]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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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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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aspelmath, Martin, and Andrea D. Sims. (2010). Understanding Morphology. 오, 규환, 김민국, 정한데로, 송재영. (2015). 형태론의 이해. 서울: 역락. pp. 60-61.
  2. Hockett, Charles Francis. (1958). A Course in Modern Linguistics. New York: Macmillan. pp. 272-273.
  3. Haspelmath, Martin, and Andrea D. Sims. (2010). Understanding Morphology. 오, 규환, 김민국, 정한데로, 송재영. (2015). 형태론의 이해. 서울: 역락. pp. 61-62.
  4. Clark, John, and Collin Yallop. (1995). An Introduction To Phonetics & Phonology. (2nd ed.) 구, 희산, 고도흥, 양병곤, 김기호, 안상철. (1998). 음성학과 음운론. 서울: 한신문화사. p.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