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상용한자

일본의 상용한자(일본어: 常用漢字 조요칸지[*])는 현대 일본어의 표기에 사용되는 한자 가운데 일본 문부과학성 국어심의회가 ‘한자와 관련한 정책’에 따라 발표한 표준 한자이다.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제정된 고등 교육 수준의 표준 한자인 당용한자(일본어: 当用漢字 도요칸지[*])를 일부 개편하여 만들어졌다. 2010년 6월 개정이 이루어져 종전의 1945자에서 5글자가 빠지고 196자가 늘어나 현재는 2,136자이다.

개요편집

상용한자는 1981년 10월 1일 일본의 내각 고시 제1호 '상용한자표'(常用漢字表)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 고시에 따르면 '법령, 공용, 문서, 신문, 잡지, 방송 등 일반 사회 생활에서 사용할 때, 효율적으로 공통성이 높은 한자를 모아 알기 쉽고 소통하기 쉬운 문장을 표기하기 위한 한자 사용의 기준'을 제시한다고 한다.

현재 총 2,136자에 4,388음훈(2,352음, 2,036훈)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구성은 크게 초등교육과정 학습 대상에 포함되는 1,026자와 그 외의 중고등학교 학습 대상에 포함되는 1,110자로 나뉘어진다.

특히 1026자에 해당하는 초등학교과정의 한자를 일본에서는 "교육한자"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 한자 목록은 2017년에 개정(2020년 4월 1일부터 시행) 되었다. 기존의 1006자에서 20자가 새로 추가되었으며, 기존의 4학년 한자가 5학년으로 옮겨지는 등 학년별 이수 한자도 다소 이동되거나 변경되었다.

1981년 개정 시 상용한자와 다른 점편집

글자 수는 아래의 95자가 늘었고 삭제된 문자는 없다.

  • 글자 모양을 바꾼 한자: 당용한자의 ''이 ‘’으로 바뀌었다.
  • 음훈(音訓)이 추가된 한자: (は·える), (いこ·う), (かお·る), (うれ·える), (うた·う), (ロウ), (オ)
  • 음훈이 없어진 한자: (はだ), (めくら)

2010년 개정편집

2005년 2월 문화심의회의 국어 분과회가 ‘정보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상용한자 본연의 모습을 검토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해당 심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3월 나카야마 문부과학대신은 상용한자표의 재검토에 관해 문화 심의회에 문의했다. 같은 해 9월부터 문화심의회 국어 분과회의 한자소위원회(漢字小委員会)가 상용한자의 재검토의 심의에 들어갔다.

그 뒤 제6회 한자 소위원회에서 상용한자 및 '준상용한자'(읽을 수 있는 정도로도 허용되는 한자)를 나누는 안에 대한 검토 자료가 배포었으며, 제15차 한자소위원회에서 2010년 2월에 새로운 사용한자표의 답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 이후의 한자 소위원회에서 한자표가 복잡해짐에 대해 이의가 제기되며 '준상용한자' 구분은 최종적으로 행해지지 않았다. 2008년 1월 9일 일본 47개의 도도부현 명칭에서 사용되는 한자 중 상용 한자에 현재 포함되지 않았던 鹿 11자를 상용 한자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고유명사는 상용 한자표의 대상으로 하지 않는 원칙을 계속 유지하되, 공공성이 높은 도도부현명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한 것이다. 그 후 이 추가 후보에 포함되었는데 이는 도도부현명에 준하는 한자로서의 자리 매김이었다.

2008년 5월 12일 제21회 한자 소위원회에서 제1차 후보 초안 218자가 발표되었다. 이 시점에서는 특정 단어에만 상용 한자와 동급으로 인정하는 숙어가 '별표'로 포함되어 있었으나, '가급적 알기 쉬운 한자표를 작성할 것'이라는 지침에 따라 그후 6월 16일 제23회 한자 소위원회에서는 제2차 후보가 "별표"를 통합한 형태로 발표되어, 이날 심의에서 수리되었다.또한 제2차 후보에서는 "본표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후보 한자"를 188자로 정했다. 또한 ''이 삭제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다음 7월 15일 제24회 한자 소위원회에서는 7월 31일 제39회 국어 분과회에 제출하는 자료에 대해서"최종적인 취급에 대해서는 담당이었던 마에다 주사에게 일임할 것"이 승인되었다. 또한, 국어 분과회에서 글자의 후보안이 승인되었다고 해도, 향후의 음훈의 검토 과정에서 일부 글자의 넣고 뺌이 있을 수 있음도 확인되었다.실제로 그 후 9월 22일 제25회 한자 소위원회에서는 추가 후보에 이 포함, 이 제외되었다. 이로서 추가 후보는 191자가 되었다. 2009년 10월 23일 제37회 한자 소위원회 및 11월 10일 제42회 국어 분과회에서 승인된 수정안에서는 9자가 추가, 4자가 제외되어, 추가 후보는 196자가 되었다. 아울러 한자표의 명칭은 기존과 같은 명칭인 "상용한자표(개정 상용한자표)"로 하는 것이 확정됐다.

그후, 문화심의회에서 2010년 6월 7일, 제51차 문화심의회 총회에서, 개정된 상용한자표를 답신했다.

변경 내용편집

최종적으로 다음의 196자가 추가되었다.

鹿 𠮟

다음의 다섯자는 삭제되었으나, 당해 동시에 개정된 신생아용 인명 한자에는 삭제되지 않아 인명에는 사용이 가능하다.


음훈에 있어서는 다음의 변동이 있었다.

  • 추가
    • (ゆだねる), (はぐくむ), (こたえる), (コツ), (かかわる), (やかた), (かんがみる), (こむ), (わたし), (におう), (シュン), (のべる), (ふれる), (いき), (いく), (つたない), (すべて), (つくる), (はやまる), (ほか), (ジュウ), く(かく), (ほうる), (つとまる), (いえる・いやす), (かなめ), (からめる), (たぐい)
  • 변경
    • 훈 : (がわ)
  • 삭제
    • 음 : (ホ)
    • 훈 : (せ), (つか·らす)

법령에서의 사용편집

법령에서는 상용한자만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상용한자 외의 글자는 단어 자체를 바꾸거나, 상용한자 외의 글자만 히라가나로 쓰거나, 혹은 상용한자 외의 한자를 사용하되 처음 나온 한자에 대해서만 후리가나(루비)를 표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단어 자체를 바꾸는 것은 일본 전후 시기 당용한자를 사용할 때 많이 쓰였다. 예를 들면 포기(抛棄 호키[*])라는 단어를 같은 음의 다른 한자 방기(放棄 호키[*])로 바꾸는 것이다. 그밖에도 시체(屍体 시타이[*])를 사체(死体 시타이[*])로 대체하고 수학의 함수(函数 간스[*])를 관수(関数 간스[*])로 표기하거나 간첩(間諜 간초[*])이란 단어를 스파이(スパイ)로 쓰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히라가나로 쓰기는 기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어 왔지만 동음이의어가 있는 경우와 주둔지(駐とん地/駐屯地), 부두(ふ頭/埠頭)의 예처럼 단어의 일부만 히라가나를 쓰는 부자연스러움이 있고 또한 학문적으로는 한자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점차 잘 사용되고 있지 않다.

처음 나오는 한자에만 후리가나를 표기하는 방식은 상용한자 사용의 원칙을 따르면서도 자연스러운 표기를 할 수 있어서 법조문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헤이세이 시대로 들어오면서 구어화 된 형법, 민사소송법 등은 모두 이 방식을 사용한 예이다.

같이 보기편집

외부 링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