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식

자기인식의 예민한 정도, 자기에 대한 전념

자기의식(Self-consciousness)은 자기인식(awareness of oneself)이 고양된 것이다. 현재 의미로, 자기의식은 자기에 대한 전념이며, 특히 타인이 자기의 외모나 행동을 어떻게 인지할지에 대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자기의식은 자의식 혹은 자기인식(self-awareness)과 동의어였으며, 자기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의식(consciousness)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awareness)하는 상태를 말한다.[1] 자기의식적(self-conscious)과 자기인식적(self-aware)이란 말은 지금도 여전히 서로 바꿔 쓰이기도 하며 특히 철학 분야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주로 자기의식은 한 사람이 타인을 보고 생각하는 방식에 대한 인식 상태를 의미하는데 사용된다. 자신이 주시되거나 관찰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자기의식에 대한 기분 나쁜 느낌 즉 '만인이 자신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생긴다. 어떤 사람들은 타인에 비하여 습관적으로 더욱 자기의식적이다. 자기의식의 기분 나쁜 느낌은 수줍음(shyness)이나 편집증(paranoia)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스베틀라나(Svetlana)가 자신을 거울로 보고 있다.(카를 브률로프(Karl Briullov) 그림, 1836)

장애 편집

자기의식적이라는 느낌이 들면, 자신의 자잘한 행동 하나까지도 알게된다는 걸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은 복잡한 행동을 수행하는 능력을 방해한다.

청소년은 자기의식이 고양된 상태라고 본다. 자기의식에 대한 만성적 경향의 사람은 수줍음을 잘 타거나 내성적이다.[2]

심리학 편집

철학적 의미에서 자신을 하나의 개체(individual)로 의식하는 자의식(self-awareness)과는 달리, 자기의식은 과도하게 자기 자신의 모습이나 매너를 의식하여 문제가 되기도 한다.[3] 자기의식은 자부심 결여와 자아존중감(self-esteem) 부족으로 인한 수줍음이나 당황과도 관련된다. 긍정적 차원에서 보면, 자기의식이 고양되어 있을 때 사람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자기의식은 정체성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자기의식은 여러 정도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누군가는 자기를 끊임없이 관찰하고나 자기에게 개입하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자신에 대해 완벽하게 망각해 버리기도 한다.[4]

심리학자들은 사적 자기의식(private self-consciousness)과 공적 자기의식(public self-consciousness)으로 구분한다. 사적 자기의식은 내면 자기(inner self)와 감정을 내성(introspect)하고 검토하는 것이다. 공적 자기의식은 타인에게 보이는 자기에 대한 인식이다. 공적 자기인식은 자기관찰(self-monitoring)과 사회불안(social anxiety)을 야기한다. 이 두 자기의식은 시간이 흘러도 안정적인 인격 특성(personality trait)이라고 보지만, 양자는 서로 무관하다. 어느 한 차원에서 높은 성과를 보인다 해서 다른 차원에서도 똑같이 그런 것은 아니다.[5]

자기의식의 수준이 다르다는 것은 행동에도 영향을 주어, 사람들이 "군중 속에 자신을 잃는(lose themselves in a crowd)" 상황에서도 타인과는 다르게 행동하게 된다. 군중 속에 있거나, 어두운 방 안에 있거나, 변장하고 있다는 것은 익명성을 낳고 잠시 자기의식이 줄어든다(탈개인화deindividuation). 이는 절제되지 않은 그래서 때로는 파괴적일 수 있는 행동을 야기하기도 한다.

같이 보기 편집

각주 편집

  1. Richard P. Lipka/Thomas M. Brinthaupt Self-perspectives Across the Life Span, p. 228, SUNY Press, 1992 ISBN 978-0-7914-1003-5
  2. W. Ray Crozier Shyness: Development, Consolidation, and Change, p. 71, Routledge, 2000 ISBN 978-0-415-22432-1
  3. Campbell, J (1995). “The body image and self-consciousness. In J. L. Bermúdez, A.J. Marcel, & N. Eilan (Eds.),”. 《the body and the self》: 29–42 – Cambridge, MA, U.S: The MIT Press 경유. 
  4. Nathaniel Branden The Psychology of Self-Esteem, p. 42, Nash Publishing Corp., 1969 ISBN 0-8402-1109-0
  5. Bernd Simon Identity in Modern Society, p. 30, Blackwell Publishing, 2004 ISBN 978-0-631-227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