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기만〉(敵は幾万)은 일본의 군가이다. 작사 야마다 비묘, 작곡 고야마 사쿠노스케.

원래 1886년(메이지 19년)에 간행된 시집 《신체시선》(新体詩選)에 수록된 것으로 〈전경대화혼〉(戦景大和魂)이라는 제목의 8장 구성의 시였다. 고야마가 작곡에 임하여 여기에서 3장을 발췌하였다.

가사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기의 일절에 있는 중국전한시대의 장군 이광의 영웅담이다. 화가 안노 미쓰마사는 "중국의 영웅담을 노래하면서 중국과 전쟁을 한다는 것은 실로 기묘한 일이다"라고 평했다.

태평양전쟁 당시 대본영의 전승 발표 무렵을 전후해 일반에 퍼졌다고 한다.

본곡을 이용한 〈나아가라 화살 탄알〉(進め矢玉)도 애창되었다.

와세다대학의 애창곡에 이 곡을 개사한 〈적루 제아무리〉(敵塁如何に, 1905년 제정)도 있으며 초기 소케이센에서 곧잘 불려졌으나,[1]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본곡의 일부("사는 정에 이기기 어렵고")를 과거 고교야구 등에서 응원곡으로 자주 사용했으나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독립군은 "~황밤의" 부분까지의 멜로디를 유용하여 〈소년행진가〉, 〈결사전가〉를 만들어 불렀다. 〈소년행진가〉는 독립군가보존회의 부흥운동의 일환으로 1988년 8월 한국레코드산업협회에서 발표된 《독립군가모음집》에서 김경남의 가창으로 수록되어 있다. 한편 〈결사전가〉는 김일성이 소속된 동북항일연군에서 불려졌다고 간주되어 현재 북조선의 군가로 계승되고 있다.[2]

가사 편집

원문 한국어 번역
1

敵は幾万ありとても
すべて烏合の勢なるぞ
烏合の勢にあらずとも
味方に正しき道理あり
邪はそれ正(せい)に勝ちがたく
直は曲にぞ勝栗の
堅き心の一徹は
石に矢の立つためしあり
石に立つ矢のためしあり
などて恐るる事やある
などて猶予(たゆた)う事やある

2

風に閃く連隊旗
記紋(しるし)は昇る朝日子よ
旗は飛びくる弾丸に
破るることこそ誉れなれ
身は日の本の兵士(つわもの)よ
旗にな愧(は)じそ進めよや
斃(たお)るるまでも進めよや
裂かるるまでも進めよや
旗にな愧じそ耻(はじ)なせそ
などて恐るる事やある
などて猶予う事やある

3

破れて逃ぐるは国の耻
進みて死ぬるは身の誉れ
瓦(かわら)となりて残るより
玉となりつつ砕けよや
畳の上にて死ぬことは
武士の為すべき道ならず
骸を馬蹄にかけられつ
身を野晒になしてこそ
世に武士の義といわめ
などて恐るる事やある
などて猶予う事やある

1

적이 기만(幾萬)이 있을지라도
전부 오합지졸에 다름 아니다
설혹 오합지졸이 아닐지라도
올바른 도리는 아군에 있느니라
사(邪)는 정(正)에 이기기 어렵고
곡(曲)은 직(直)에 그러하노니 황밤의
단단한 마음을 관철함은
돌에 화살을 꽂은 선례가 있고
돌에 꽂힌 화살의 선례가 있나니
어찌하여 무서워할 필요가 있느냐
어찌하여 주저할 필요가 있느냐

2

바람에 어른거리는 연대기
상징은 떠오르는 아침의 햇님
깃발은 날아오는 탄환에
깨져버리는 것이 영광이로다
몸은 해가 비롯되는 곳의 병사여
깃발에 누를 끼칠쏘냐 진격하라
쓰러질 때까지 진격하라
찢어질 때까지 진격하라
깃발에 수치을랑 주지 말아라
어찌하여 무서워할 필요가 있느냐
어찌하여 주저할 필요가 있느냐

3

패하여 도망침은 나라의 수치
나아가서 죽음은 한몸의 영광
기와로나마 살아 부지함보다
차라리 옥이 되어 부서져보자
다다미 위에서 죽음이란
무사로서 함직한 일이 못 된다
주검은 말발굽에 짓밟히고
몸은 들판에 널부러져야만
세상에 무사의 의로 전해지나니
어찌하여 무서워할 필요가 있느냐
어찌하여 주저할 필요가 있느냐

각주 편집

  1. 伊丹安広 『学生野球』 旺文社、1950年、10-11頁
  2. “決死戦歌(결사전가)”. 朝鮮音楽の研究. 2019년 2월 12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9년 2월 10일에 확인함.  다음 글자 무시됨: ‘和書’ (도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