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히스파니아의 황제

전히스파니아의 황제(라틴어: Imperator totius Hispaniae 임페라토르 토이투스 히스파니아이[*], 스페인어: emperador de toda España 엠페라도르 데 토다 에스파냐)는 9세기부터 이베리아반도의 여러 군주들이 사용한 칭호다.

레온-카스티야 국왕 알폰소 7세가 "전히스파니아의 황제"로서 굴리에르모 수도원장에게 베네딕토회 수도원 설립을 허가한다는 내용의 문서.

주로 레온 국왕이나 카스티야 국왕들이 칭제를 시도했지만 나바라 왕국주화에서도 발견되고, 심지어 카스티야 백작이나 갈리시아 공작 중에서도 칭제를 한 사례가 있다. 이런 시도들은 자신을 신성로마황제동로마 황제와 동격으로 놓고자 한 시도임과 동시에 이베리아반도의 다른 국가들에 대한 종주권 행사 시도를 정당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이베리아 군주들의 황제 참칭은 1086년에서 1157년 사이에 그 빈도가 절정에 달하다가, 이베리아반도 밖에서 아무도 그것을 인정해 주지 않자 차츰 줄어든 끝에 13세기가 되면 거의 완전히 잊혀지게 되었다.

여왕이 여제(라틴어: imperatrix 임페라트릭스[*])를 칭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여성 군주가 황제를 참칭한 사례는 레온 여왕 우라카가 여제를 자칭한 것이 유일하며, 그나마도 매우 드물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