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시집)

청포도1937년, 시인 이육사가 쓴 시집으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을 꿈꾸며 썼다. 1939년 <문장(文章)>에 발표한 작품으로 작자의 대표작의 하나이다. 향토색 짙은 서정성 시풍으로 민족 고유의 정서를 상징적이면서도 독특하게 노래하여 당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1]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려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흠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시인 이육사, 〈청포도〉

각주 편집

  1. 글로벌 세계대백과사전》, 〈청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