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바(Kaleva)는 에스토니아, 핀란드, 카리알라 신화에서 나타나는 인물이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칼레바에 대한 언급이 6-7세기 앵글로색슨어 시 「위드시스」에서부터 나타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보면 “카이사르가 그리스인을 다스리고, 카엘릭(Caelic)이 핀인을 다스리고 ... ”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카엘릭"이 칼레바를 말한다는 설이다.

칼레바의 이름이 명확히 언급되는 최초의 문헌은 17세기에 하인리히 슈타흘이 쓴 『라이엔 슈피겔』이다.[1] 18세기 핀란드의 민속학자 크리스트프리트 가난데르는 칼레바에게 12명의 아들이 있었으며 배이내뫼이넨, 일마리넨, 히시 등 이름난 영웅들이 그 아들들이라고 썼다.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의 국민서사시칼레발라』와 『칼레비포엑』은 각각 "칼레바의 땅", "칼레바의 아들"이라는 뜻이다.[2]

에스토니아에서 칼레바의 아들들은 태고 에스토니아의 왕족들이었다고 하고, 핀란드에서 칼레바 일족은 거인 일족으로 핀란드 곳곳에 성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어느 쪽이건 이상할 정도로 큰 기암괴석 같은 희한한 자연물의 원인을 그들에게 돌리는 역할로 사용되었다. 에스토니아와 핀란드의 백성들이 모두 기독교로 개종하게 되면서, 그들은 칼레바와 그 아들들을 이교도라고 혐오하게 되었다. 그래서 칼레바 일족은 자신들의 땅 칼레발라를 떠나게 되었다. 기독교도들은 더 많은 땅을 침공해갔고, 칼레바 일족의 땅은 계속 줄어들었다. 마침내 그들은 작은 섬 하나에 몰리게 되었고, 더이상 떠날 곳도 없게 되었다. 기독교 신부들이 와서 그들이 거대한 바위처럼 될 때까지 저주한 뒤 가 버렸다. 그 뒤 칼레바 일족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종종 보는 이 없는 밤에 농지의 작물을 파괴하거나 숲의 나무를 쓰러뜨리곤 했다고 한다.

핀란드어에서 시리우스(큰개자리 알파)를 칼레반태흐티(Kalevantähti)라고 한다. "칼레바의 별"이라는 뜻이다. 오리온의 허리띠는 "칼레바의 검"이라는 뜻의 "칼레반 미엑카(Kalevan miekka)"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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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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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uri Honko, Religion, Myth, and Folklore in the World's Epics: The Kalevala and Its Predecessors, Published by Walter de Gruyter, 1990, ISBN 3-11-012253-7
  2. Matti Kuusi and Pertti Anttonen. "Kalevala Lipas" (Finnish Literary Society, 1985).